혼동하기 쉬운 '두 명의 부시 대통령'
미국 역사에서 '부시 대통령'이라고 하면 보통 두 사람을 떠올립니다. 제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George H. W. Bush)와 그의 아들인 제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George W. Bush)입니다. 이라크 전쟁에 관해 이야기할 때 두 사람이 자주 혼동되는데, 실제로 각자 맡은 역할은 확연히 다릅니다.
아버지 조지 H. W. 부시: 1991년 걸프전 지휘
먼저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는 이라크 본토를 침공해 정권을 전복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와의 전쟁 자체를 피하지는 않았습니다. 1990년 8월 사담 후세인 정권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부시 대통령은 국제 연합군을 결성하여 1991년 1월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을 개시했습니다.
이른바 걸프전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약 6주 만에 쿠웨이트를 해방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영토 깊숙이 진격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는 것까지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아들 조지 W. 부시: 2003년 3월 이라크 전면 침공
반면 아들인 조지 W. 부시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강경한 안보 노선을 채택했고, 2003년 3월 미국 주도 연합군을 이끌고 이라크를 전면 침공했습니다. 이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은 붕괴했으며, 이후 수년간 이라크 점령과 재건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흔히 '이라크 전쟁(Iraq War)'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2003년 침공을 가리킵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
- 조지 H. W. 부시(41대): 1991년 걸프전으로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냄. 단, 이라크 본토 침공과 정권 교체는 하지 않음.
- 조지 W. 부시(43대): 2003년 3월 이라크를 전면 침공하여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림.
결론적으로, 이라크와의 군사적 충돌은 두 부시 대통령 모두 겪었지만, 이라크 본토를 직접 침공한 전쟁은 아들인 조지 W. 부시가 2003년에 시작한 것입니다. 두 사건을 구분하면 미국 현대사의 흐름을 훨씬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