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제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는 결코 비례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요. 제2차 세계대전의 군인 사망자는 참전국들에게 고르게 분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극심한 불균형을 보였는데, 전체 군인 사망자의 약 3분의 2가 소련, 중국, 폴란드 단 세 나라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동부 전선과 중일전쟁이 남긴 막대한 희생
소련은 나치 독일과의 동부 전선에서 약 800만~1,100만 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으며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군사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 역시 1937년부터 시작된 중일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병사를 잃었고, 폴란드는 독일과 소련 양측의 침공을 연달아 견디며 상당한 군인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서방 연합국의 상대적으로 적은 손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연합국의 군인 사망자는 이에 비하면 훨씬 적은 편이었습니다. 미국은 약 40만 명, 영국은 약 38만 명 수준으로, 소련이나 중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숫자였습니다. 독일과 일본 등 추축국의 손실 역시 대부분 동부 전선과 태평양·중국 전선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극단적인 불균형이 생긴 배경
이러한 불균형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동부 전선은 국가의 모든 인력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장기 소모전 양상을 띠었고, 포로 학살과 강제 행군 등으로 포로 사망률도 극히 높았습니다. 즉, 전쟁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어떤 전선에서 싸웠는지가 사망자의 규모를 결정지은 셈입니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의 희생은 참전국에게 균등하게 분배된 것이 아니라 주요 전선에 위치한 몇몇 국가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비례적인 전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