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브라질 최대의 석유 기업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에너지 기업입니다. 1953년 제툴리우 바르가스(Getúlio Vargas) 정부 시절 설립되며 1950년대 브라질 경제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고, 2013년 10월 3일에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흔히 '페트로브라스'라고 불리는 이 회사의 공식 명칭은 Petróleo Brasileiro S.A.(브라질석유공사)입니다. 본사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상장 기업으로서 브라질 연방정부가 최대 주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브라스는 석유의 탐사, 생산, 판매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외에도 석유 정제품의 유통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브라스의 탄생 배경
국가석유위원회(CNP)는 1938년부터 브라질 내 석유 탐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브라질 내부에는 두 진영이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은 석유 개발을 반드시 국가 독점 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족주의 진영이었고, 다른 한쪽은 국내외 민간 기업에게도 석유 개발 권한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1948년, 업계 경쟁 환경을 고려하여 석유 개발 관련 문제를 규율하는 것이 목적인 석유법(Statuto do Petróleo)이 발의되었습니다. 그러나 법안을 초안 작성한 위원회는 국가가 단독으로 석유 개발 사업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민족주의 세력은 "석유는 우리 것이다(O Petróleo é Nosso)"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인 국민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몇 년 뒤 2004호법(Lei nº 2.004)에 따라 페트로브라스가 설립되었으며, 국가석유위원회(CNP)가 이를 감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7년 8월 6일 제정된 9478호법(Lei nº 9.478)에 의해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석유 부문의 독점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다만 여전히 브라질 최대 석유 기업으로서의 지위는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페트로브라스의 성장 궤적
- 1961년: 첫 번째 정유소인 두키지카시아스 정유소(REDUC)가 리우데자네이루에 설립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브라질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정유소 중 하나입니다.
- 1963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연구개발센터(CENPES)가 설립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응용 연구 센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1968년: 최초의 자승식 해양 시추선 P-I호가 건조되었습니다. P-I호는 세르지피(Sergipe) 연안에서 이루어진 브라질 최초의 해상 유전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1971년: 리우데자네이루에 페트로브라스 유통(Petrobras Distribuidora)이 설립되었습니다. 브라질 내 석유 및 정제품 유통 분야 최대 기업으로,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 1974년: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에서 약 10만㎢ 면적에 달하는 캠푸스 분지(Campos Basin)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해역에서는 수많은 해양 플랫폼이 가동 중이며, 특히 마카에(Macaé) 시가 브라질 최대 석유 생산 도시로서 '국가 석유의 수도'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 2007년: 상파울루주 연안 산투스 분지에서 프리솔트(Pre-salt) 유전이 발견되었습니다.
프리솔트(Pre-salt)란?
프리솔트는 깊은 심해 아래 두꺼운 소금층 밑에 매장된 석유 자원을 의미합니다. 현재 프리솔트의 생산량은 이미 페트로브라스 전체 석유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짧은 기간에 이루어낸 이러한 성장은 페트로브라스 역사상 기록적인 성과로 평가받습니다.
브랜드와 로고의 변천
민족주의적 정체성을 반영하여 페트로브라스의 이름과 로고는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습니다. 첫 번째 로고는 형태와 색감 면에서 브라질 국기를 연상시켰습니다.
2000년에는 기업의 국제화 전략에 따라 사명을 'Petrobrax'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름 끝의 'bras'는 반드시 'Brasil(브라질)'을 의미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원래의 이름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수상 경력
수년간 페트로브라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터브랜드(Interbrand) 순위 — 브라질 가치 있는 브랜드 10위권에 6차례 선정
- 2013년 카르타 카피탈(Carta Capital) — '브라질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석유·화학 부문 1위, '가장 존경받는 리더 10인' 8위
- 2013년 에포카 네고시우스(Epoca Negócios) 360° — 석유·가스 부문 최우수 기업
- 폴류(Folha) 톱 오브 마인드(Top of Mind) — 연료 부문 11년 연속 수상
- 2014년 투명성 트로피(Troféu Transparência) — 재무·행정·회계 경영인협회(ANEFAC), 피페카피(FIPECAFI), 세라사 익스페리언(Serasa Experian) 공동 수여
- CIA de Talentos와 넥스트뷰 피플(Nextview People) 공동 조사 — '젊은이들이 꿈꾸는 기업' 2위
- 2014년 브랜드애널리틱스(BrandAnalytics)와 영국 밀워드브라운(Millward Brown) 공동 발표 — 브라질 가치 있는 브랜드 5위
- 2014년 익스파메(Exame) 연례 '베스트 앤 빅(Best & Biggest)' 순위 — 최대 산업체 부문 1위
- 2014년 발류 1000(Valor 1000) 연감 제14판 — 7번째 '최우석유·가스 기업' 선정
- 2014년 IHS 에너지 컨설팅 50(IHS Energy Consulting 50) — 세계 9위 에너지 기업
세차작전(Operação Lava Jato) 스캔들
2014년부터 페트로브라스는 자금세탁 및 횡령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세차작전(Lava Jato, Operação Lava Jato)'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패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연방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정치인들과 대형 건설업체들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페트로브라스 현직 및 전직 고위 임원들을 포함한 여러 인물이 구속되었고, 막대한 금액의 자금과 물품, 무기가 압수되었습니다.
또한 회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되었고, 일부 수사 과정에서 은행 비밀보호 장치(금융비밀)가 해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