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성의 투표권은 1932년에 비로소 확립되었으며, 1934년 헌법에 선택적 권리 형태로 편입되었습니다. 그리고 1965년 선거법에 이르러서야 여성의 투표가 남성과 동등한 의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기원
제국 시대 – 제2왕정
브라질 여성 참정권의 역사는 여성들이 공적 영역에서 더 많은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그 막을 올렸습니다.
브라질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투표한 해는 1880년이었습니다. 그 개척자는 치과의사 이자벨 드 마토스 딜롱(Isabel de Mattos Dillon)으로, 그녀는 당시 브라질 입법에 도입된 사라이바 법(Saraiva Law)의 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1880년에 제정된 이 법은 과학 분야 학위를 소유한 모든 브라질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이자벨 딜롱은 바로 이 허점을 이용해 히우그란지두술주 유권자 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1공화국 시대
그러나 공화국 정부는 여성에게 선거권을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헌법은 단지 “21세 이상의 시민”만이 투표할 수 있다고 명시했을 뿐이며, 이는 당연히 여성들을 배제하는 규정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1891년 헌법에는 여성 전용 정당의 창설을 금지하는 조항이 없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1910년, 교사 레올린다 드 피게이레두 달트루(Leolinda de Figueiredo Daltro)가 설립한 ‘여성 공화당(PRF)’이 탄생했습니다.
영국의 서프러제트(suffragettes)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정당은 시위 행진을 조직하고 여성을 위한 직업 교육 확대를 위해 싸웠으며, 정부에 투표권 부여를 촉구하는 압력을 가했습니다.
1919년에는 파라 주 출신 상원의원 주스투 셰르몽(Justo Chermont)이 여성 투표권에 관한 최초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베르타 루츠(Bertha Lutz)가 이끄는 브라질 여성 발전 연맹(FBFM)은 2,000명의 서명을 담은 청원서를 상원에 제출하며 법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법안은 수년간 의원들의 서랍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제1공화국 시절 브라질이 극도로 연방화되어 있어 선거 관련 입법 권한이 각 주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결과 1927년, 히우그란지두노르치주가 여성의 투표를 허용하게 됩니다. 모소로에서 교사로 일하던 셀리나 기마랑이스 비아나(Celina Guimarães Viana)가 유권자 등록을 신청했고, 이는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녀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투표한 여성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녀의 뒤를 이어 열다섯 명의 여성이 추가로 등록하여 해당 선거에서 투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상원 검증위원회는 여성 투표권이 아직 상원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므로 주 정부가 이를 승인할 권한이 없었다는 이유로 이들의 표를 무효화했습니다.
같은 주의 라제스(Lajes)에서는 1929년, 브라질 최초의 여성 시장인 알지라 소리아누 테이세이라(Alzira Soriano Teixeira)가 60%의 득표율로 선출되었습니다. 여성의 투표를 금지하는 법은 존재했을지 몰라도, 출마 자체를 막는 법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1930년 혁명으로 그녀는 임기를 박탈당했지만, 1945년 재민주화와 함께 정계로 복귀하여 두 차례 연속 시의원에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1932년 선거법과 1934년 헌법
1932년 브라질 최초의 선거법이 제정되면서 선거 사법 제도가 창설되었고, 표준화된 선거와 함께 여성을 포함한 의무·비밀·보통선거가 확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933년 입법 선거에서 브라질 여성들은 처음으로 투표하고 피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선거에서는 국내 최초의 여성 연방 하원의원도 배출되었는데, 바로 상파울루 출신 의사 카를로타 드 케이호스(Carlota de Queirós)였습니다.
1934년 헌법에 편입된 여성 참정권은 유급 직종에 종사하는 미혼 여성과 미망인에게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다만 기혼 여성은 남편의 허가를 받아야만 투표할 수 있었습니다.
이듬해 제정된 1935년 선거법은 유급 활동에 종사하는 여성의 투표를 의무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소득이 없는 여성에게는 투표가 여전히 선택 사항이었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은 1965년 선거법이 여성의 투표를 남성과 완전히 동등하게 규정하면서야 비로소 해소되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정보
- 독립 브라질의 최초 국가 원수는 여성이었습니다. 바로 황후 레오폴디나(Empress Leopoldina)입니다.
- 황실 왕자들은 상원 의석을 가질 자격이 있었기 때문에 이자벨 공주는 브라질 최초의 상원의원으로 간주됩니다.
- 하지만 상원이 보통선거로 선출된 최초의 여성 의원을 배출한 것은 1990년이 되어서였습니다. 미나스제라이스주의 주니아 마리제(Júnia Marise)와 호라이마주의 마를루스 핀투(Marluce Pinto)가 그 주인공입니다.
- 1994년, 마라냥주는 로제아나 사르네이(Roseana Sarney)를 선출하며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를 탄생시켰습니다.
- 2010년,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가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관련 주제
- 브라질의 페미니즘
- 브라질의 민주주의
- 역사를 만든 위대한 여성들
- 브라질의 역사를 만든 여성들
- 바르가스 시대
- 제툴류 바르가스
- 여성 폭력(페미사이드)
- 영감을 주는 흑인 여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