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헌법이 발효된 1789년 이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함께 국가의 기틀을 다진 초기 부통령들은 미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흥미롭게도 초대 부통령 5명 가운데 두 명은 훗날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두 명은 재임 중 사망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최초의 부통령 다섯 명은 누구였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존 애덤스 (John Adams, 1789~1797)
미국 역사상 첫 번째 부통령은 존 애덤스였습니다. 그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 아래에서 두 차례 임기를 수행했으며, 독립선언문 기초에 핵심적으로 참여한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부통령직을 지낸 뒤 1796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여 미국 제2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2. 토머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1797~1801)
두 번째 부통령은 '독립선언서의 주필'로 불리는 토머스 제퍼슨이었습니다. 그는 존 애덤스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역임했는데, 당시 선거 제도상 득표 2위가 부통령이 되면서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던 애덤스와 한 팀을 이루게 된 특이한 사례입니다. 이후 1800년 대선에서 승리하여 제3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3. 에런 버 (Aaron Burr, 1801~1805)
세 번째 부통령은 에런 버입니다. 그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맡았으며, 1804년 알렉산더 해밀턴과의 결투에서 해밀턴을 사살한 사건으로 역사에 큰 화제를 남겼습니다.
4. 조지 클린턴 (George Clinton, 1805~1812)
네 번째 부통령은 조지 클린턴입니다. 그는 제퍼슨 행정부 말기부터 제임스 매디슨 행정부 초반까지 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재임 중이던 1812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재직 중 사망한 최초의 미국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5. 엘브리지 게리 (Elbridge Gerry, 1813~1814)
다섯 번째 부통령은 엘브리지 게리였습니다. 그는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아래에서 부통령을 역임했으나, 취임 약 2년 만인 1814년 심장 질환으로 재임 중 사망했습니다. 또한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저리멘더링(Gerrymandering)', 즉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행위라는 용어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마무리
미국 초대 부통령 5인은 건국 초기 공화정의 방향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존 애덤스와 토머스 제퍼슨처럼 대통령 반열에 오른 이들도 있고, 조지 클린턴과 엘브리지 게리처럼 재임 중 생을 마감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행적은 오늘날까지도 미국 정치 전통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