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역사

미국-멕시코 전쟁은 방어전이었을까, 침략전이었을까?

미국-멕시코 전쟁(1846~1848)은 역사학계에서 대체로 미국의 침략 전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결과로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오늘날의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주와 콜로라도·뉴멕시코의 일부 지역까지 포함하는 광대한 남서부 영토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이어진 갈등의 배경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긴장은 오랫동안 고조되어 왔습니다. 1835년 텍사스 혁명이 일어나면서 텍사스 정착민들, 그중 상당수가 미국 출신이었는데, 멕시코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무장 투쟁을 벌였습니다. 이후 1845년 미국이 텍사스를 연방에 합병하자 멕시코는 이를 명백한 침략 행위로 간주했고,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양국은 텍사스와 멕시코 사이의 국경 문제로도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미국은 리오그란데 강을 국경으로 주장한 반면, 멕시코는 그 북쪽의 누에세스 강을 국경이라고 주장하며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팔로알토 전투, 전쟁의 도화선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1846년 5월 8일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서 벌어진 팔로알토 전투였습니다. 미국은 멕시코군이 미국 영토에 주둔하던 미국 병사들을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한 반면, 멕시코는 오히려 미군이 멕시코 영토를 침범한 것이라며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결국 이 충돌은 양국을 정면 전쟁으로 몰아넣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전쟁의 경과와 결과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 나갔습니다. 1846년 말까지 뉴멕시코와 캘리포니아를 점령했고, 1847년 9월에는 수도 멕시코시티마저 함락시켰습니다.

전쟁은 1848년 2월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의 체결로 공식적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이 조약을 통해 미국은 오늘날 미국 남서부에 해당하는 광대한 영토를 멕시코로부터 할양받았으며, 이는 당시 미국의 확장주의 이념인 '매니페스트 데스티니'(명백한 운명)가 실현된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