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테라(산토리니) 화산 '미노스 대폭발', 실제 시기는 언제? 나무연륜 연구가 밝힌 새로운 답

미국 연구진이 개선된 나무연륜 연대측정 기법을 바탕으로, 테라(산토리니) 화산의 강력한 '미노스 분화(Minoan eruption)'가 일어났을 가장 유력한 시기를 기원전 1560년경으로 제시했습니다.

테라 화산 폭발은 지구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정확한 연대를 밝히는 일은 고고학계와 과학계의 오랜 난제였습니다. 수많은 해외 및 그리스 과학자들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왔습니다. 애리조나 대학교 나무연륜 연구소를 이끄는 샬럿 피어슨(Charlotte Pearson) 조교수(나무연륜 연대학·인류학 전공)가 주도한 새로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PNAS)에 게재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불과 일주일 전에도 뉴욕 코넬대학교의 고전고고학 교수 스튜어트 매닝(Stuart Manning)이 이끄는 미국·유럽 공동 연구팀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연구에서, 폭발 시기를 기원전 1600~1550년 사이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그 이전의 과학적 추정치는 기원전 1630~1600년 사이였습니다.

"지중해에는 완전한 연대 기록이 없다"

피어슨 교수는 "우리가 수행한 가장 오래된 나무연륜 연대측정은 1만 2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하지만 지중해 지역의 문제는 고대 테라 시대까지 도달하는 완전하고 연속적인 연대 기록이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2000년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충실하지만, 그보다 더 이전으로 가면 공백이 존재한다. 더 오래된 시기의 나무연륜 자료는 있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연도에 해당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고고학적·역사적 자료와 더 잘 맞는 새로운 추정치

그럼에도 이번 연구에서 미국 연구진은 소위 '미노스 분화'의 실제 연대에 한층 가까워졌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추정치와 며칠 전 발표된 추정치 모두 기존 견해보다 약간 더 후대의 폭발 시점을 가리키는데, 이는 지금까지 축적된 고고학적·역사적 자료와 더 잘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출처: 아테네-마케도니아 통신사(APE-M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