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고대 로마 제국의 동부 수도와 서부 수도, 각각 어디였을까?

로마 제국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던 국가 중 하나로, 시간이 흐르면서 행정적·군사적 이유로 통치 중심지를 분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로마 제국의 동부와 서부의 수도는 각각 어디였을까요?

동부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로마 제국 동부의 수도는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었습니다. 이 도시는 330년경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비잔티움(Byzantium)이라는 고대 그리스 식민 도시를 확장하고 개조하여 새로운 수도로 건설한 것입니다.

콘스탄티노플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에 위치해 있어 동방 무역과 군사 방어에 매우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395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제국을 동서로 분할한 이후, 콘스탄티노플은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의 수도로서 약 1천 년 이상 번영을 누렸습니다.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스탄불로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면서 도시는 새로운 제국의 중심지가 되었고, 이후 공식적으로 이스탄불(Istanbu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스탄불은 튀르키예 최대의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서부의 수도: 로마

로마 제국 서부의 수도는 제국의 태생지인 로마(Rome)였습니다. 로마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잘 정비된 도로망의 중심이자 정치, 문화, 종교의 핵심 도시였습니다.

다만 서로마 제국 말기에는 외부 침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5세기 초부터 실질적인 통치 거점이 라벤나(Ravenna)로 옮겨지기도 했지만, 명목상의 수도이자 상징적인 중심지는 여전히 로마였습니다. 서로마 제국은 476년 멸망했으며, 로마는 이후에도 기독교 세계의 중심 도시로서 위상을 유지했습니다.

두 수도가 남긴 유산

콘스탄티노플과 로마는 각각 동서 로마 세계의 정치적 중심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법률, 건축, 종교, 문화의 원류가 되었습니다. 두 도시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곧 고대에서 중세로 이어지는 유럽 문명의 흐름을 이해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