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리우스 영사의 조바심 — 셈프로니우스 롱구스
승리에 취한 영사, 병상에 누운 동료
그러나 이 무렵 가장 크고도 값진 성과를 거둔 것은 다름 아닌 영사 티베리우스 셈프로니우스 롱구스 자신이었다. 동료가 패배했던 바로 그런 유형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기에,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병사들의 사기를 성공적으로 되살려낸 그에게 모든 이들은, 코르넬리우스를 제외하고는, 즉각적인 결전을 요청했다.
반면 다른 영사인 코르넬리우스는 몸보다 마음이 더 상해 있었다. 자신의 부상을 떠올리며 백병전과 적의 투창을 두려워하는 그의 심정과 달리, 셈프로니우스의 조급함은 날로 커져만 갔다. 과연 이러한 열기를 환자 곁에서 늙게 방치해야 하는가? 왜 시간을 지체하며 헛되이 낭비해야 하는가? 혹시 세 번째 영사와 세 번째 군대를 기다리는 것인가?
결전을 촉구하는 연설
"카르타고는 이미 이탈리아 안에 진영을 치고, 로마가 보이는 거의 눈앞에 있다. 이제는 패자에게서 빼앗은 시칠리아도, 사르데냐도 아니다. 에브로 강 이쪽의 히스파니아 역시 아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로마인을 조상의 땅, 조국의 대지에서 쫓아내는 것이다. 카르타고 성벽 근처까지 전쟁을 수행하던 우리 선조들이 만약 우리를 본다면 어떤 탄식을 지을까? 이탈리아 한복판에서 두 명의 영사, 두 개의 집정군이 공포에 사로잡혀 참호 속에 웅크리고 있는 동안, 아프리카인은 알프스에서 아펜니노 산맥에 이르는 온 나라를 자신의 지배 아래 두고 말이다!"
이것이 그가 병상에 누운 동료의 침상 곁에서 늘어놓은 연설이었으며, 그는 이를 자신의 천막에서 거의 공개적으로 반복했다.
정치적 야심과 개인적 영광
그를 재촉한 것은 두 가지 동기였다. 하나는 선거(코미티아)가 다가옴에 따라 전쟁의 지휘권이 다른 영사들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었고, 또 하나는 동료의 질병 덕분에 승리의 영광을 홀로 독차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결국 코르넬리우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병사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결전에 임할 준비를 갖추라고 명령했다.
한니발의 관찰과 매복 준비
한니발은 신중함이 적에게 가장 안전한 길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영사들이 경솔하고 무모하게 행동할 것이라고는 처음에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소문을 통해, 이후에는 직접 관찰을 통해 한 영사의 열정과 분노를 확신하게 된 그는 다시 희망을 얻었다. 특히 그 영사의 충동성은 자신의 약탈부대를 격파한 성공으로 인해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해 보였다. 운명은 곧 일격을 가할 기회를 내줄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니발은 경계심과 활동성을 배로 높였다. 로마 병사가 아직 전쟁에 미숙련된 틈이었고, 두 장군 중 더 뛰어난 이가 부상으로 싸울 수 없는 틈이었으며, 갈리아인들의 열정이 아직 식지 않은 틈이었다. 그는 갈리아인들이 조국에서 멀어질수록 자신을 따르기를 꺼릴 것이라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 그리고 여러 다른 사정들로 인해 그는 조속한 결전을 바라게 되었다.
마침 양군에서 모두 복무한 경험이 있는 자가 로마군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하자, 한니발은 즉시 주변 일대를 샅샅이 살피며 매복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