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로도스 거상 –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태양신 헬리오스의 청동 거상

로도스 거상이란?

로도스 거상(Colossus of Rhodes)은 태양신 헬리오스를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으로, 높이가 30미터가 넘는 대작입니다. 조각가 카레스(Chares)의 작품으로, 기원전 305년부터 304년까지 데메트리오스 1세 폴리오르케테스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기원전 292년경 로도스 섬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조각상은 기원전 227년 대지진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로도스 거상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합니다.

목재와 청동으로 완성된 대공사

거상의 건축은 길고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콜로수스는 전부 목재와 청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나무 골조를 세워 '뼈대'를 완성한 뒤, 그 위에 거대한 청동판을 하나씩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시 섬의 주조 시설만으로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감당할 수 없어, 청동을 대량으로 수입해야 했습니다.

항구의 '관문'이라는 전설과 정역학적 반박

전통적으로 로도스 거상은 로도스 대항구에 세워져, 배들이 그 아래를 통과하는 '관문'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영국 전문가들의 정역학적 연구에 따르면, 조각상이 그렇게 묘사된 위치와 자세로 서 있을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이 로도스 만의 해저를 관찰한 결과, 조각상의 발이 놓였을 두 기둥은 약 4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간격은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보다 약간 작았을 것으로 보이는 조각상의 실제 높이와 맞지 않습니다. 결국 하중과 지지점 사이에 균형이 깨지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설득력을 잃은 가설, 새롭게 떠오른 이론들

르네상스 시기에 등장한, 다리를 벌리고 선 거상 아래로 배가 드나들었다는 가설은 이렇게 신빙성을 잃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들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 고지대 가설: 조각상이 섬의 고지대, 즉 아크로폴리스 아래에 세워져 군도 전체를 내려다보았다는 가설입니다. 이 경우 헬리오스에게 특별한 위엄을 부여하고, 조각상에 초인적인 스케일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 군항 입구 가설: 독일의 건축가이자 고고학자인 볼프람 회프너(Wolfram Hoepfner) 등이 지지하는 이론으로, 로도스 거상이 로도스의 또 다른 항구인 군항 입구에 있었다고 봅니다. 회프너에 따르면 거상은 오른손을 들어 인사하는 '헬리오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진으로 쓰러진 거상의 최후

콜로수스는 기원전 225년에서 227년 사이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쓰러졌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지진의 충격으로 조각상의 무릎 부분이 비틀리면서 무너진 것입니다. 목재와 청동이 뒤엉킨 잔해는 처음에는 그 자리에 방치되었는데, 델포이의 신탁이 주민들에게 조각상을 다시 일으키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서기 654년경, 모하비아(Mohabiah)의 지휘 아래 아랍 군대가 로도스를 약탈하며 남아 있던 청동 폐기를 모두 실어 날랐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약 20톤에 달하는 청동을 운반하는 데 무려 낙타 900마리가 동원되었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