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리슐리외 추기경의 근위 총사, 붉은 '적위대'의 탄생

리슐리외 추기경의 근위 총사, 붉은  적위대 의 탄생

암살 위협 속에서 만들어진 추기경의 호위대

17세기 프랑스, 루이 13세의 재상이자 추기경이었던 리슐리외는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국왕의 동생 가스통 도를레앙 공작을 비롯한 반대파로부터 목숨을 노려질 정도로 처지가 위험했습니다. 이에 루이 13세는 리슐리외에게 개인 호위병을 두도록 명했고, 이 부대가 점차 발전하여 훗날 소설과 영화로도 유명해진 '추기경의 총사' 부대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색, 붉은 제복의 상징

리슐리외는 자신의 경호대가 교회를 상징하는 붉은색 제복을 입기를 선호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그의 근위대는 '적위대'라 불렸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휘 체계입니다. 국왕 직속 총사대는 총사대장의 통제를 받았지만, 추기경의 총사들은 리슐리외 본인에게 직접 복속하는 독립적인 조직이었습니다.

샬레 음모 사건과 50명의 아르케부지에

원래 리슐리외는 재상이라는 신분 덕분에 왕실 가문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1626년 샬레 음모 사건이 일어난 뒤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한 루이 13세는, 화승총(아르케부즈)으로 무장한 50명의 개인 호위대를 그에게 하사했습니다.

다만 이들에게도 제약은 있었습니다. 국왕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추기경을 보호할 권한이 없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국왕의 시종들이 양측의 안전을 함께 책임졌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당시 총사들의 임무는 국왕의 즉각적인 신변 보호가 아니라 궁정 내외부의 각종 서비스, 즉 전령 역할과 여행 중 호위가 주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