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냄비 국자(Pot Spoon)란?
냄비 국자는 말 그대로 냄비에서 음식을 뜨기 위해 사용하는 숟가락으로, 사실상 '국자(ladle)'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두 물건의 생김새가 닮았다는 이유로, 프랑스 해군이 제정(帝政) 시대에 사용하던 승선용 세이버인 '1811년형 세이버'에도 '냄비 국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검에는 손을 보호하기 위한 숟가락 모양의 갑각(護手)이 달려 있는데, 그 형태가 마치 큰 국자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무기에서 유래한 것이 "냄비 국자 두어 번"이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재빨리', '순식간에'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거칠고 강압적으로'라는 뉘앙스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군함 선원들은 물론 해적과 사략선 선수들이 이 무기를 사용하던 군사 은어에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연도별 모델 구분
예견(銳劍) 또는 '냄비 국자'라고 불리는 이 검은 과거에는 '안 9년형(An IX)'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검호에 달린 종려나무 장식(quillon)에서 1833년형과 구별됩니다.
미셸 페타르(Michel Pétard)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안 9년형은 칼날 길이 65cm에만 해당하고, 안 10년형(An X)은 칼날 75.8cm, 1811년형은 칼날 67.6cm를 지닌 것으로 구분됩니다.
참고로 이 유물의 칼집은 1833년형의 후기형 칼집으로, 황동 호수(가드)가 달려 있습니다. 아리에스(Ariès)의 기준에 따르면 정식 1811년형이라면 올리브 단추 모양의 차페(chape)가 있어야 하므로, 이 점은 원형과 다른 부분입니다.
재료와 제작 기법
- 강철
- 철
- 가죽
- 황동
제원
- 칼날 길이: 66.2cm
- 칼등 폭: 3.5cm
- 세이버 전체 길이(칼집 제외): 79.3cm
- 칼집 길이: 6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