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육군에서 그레나디어 가즈(Grenadier Guards), 즉 척탄병 근위연대는 국왕 직속 근위 사단(Household Division)을 구성하는 다섯 개 보병 연대 중 하나입니다. 한편 근위 기병대는 라이프 가즈(Life Guards)와 블루스 앤 로열스(Blues and Royals)가 통합되어 창설된 근위기병연대(Household Cavalry Regiment) 소속 호스 가즈(Horse Guard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왕립 보병근위대의 제1연대
그레나디어 가즈는 왕립 보병근위대(Royal Foot Guards)의 제1연대입니다. 1992년 군제개편 이후 다섯 개 연대는 각각 하나의 대대로 축소 편성되었으며, 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레나디어 가즈: 1656년 웬트워스 경(Lord Wentworth)이 창설한 연대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연대는 당시 벨기에에 망명해 있던 국왕 찰스 2세의 긴밀한 경호를 담당했습니다. 현재의 명칭은 1877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 콜드스트림 가즈(Coldstream Guards): 제2근위연대
- 스코츠 가즈(Scots Guards): 스코틀랜드 근위대, 제3근위연대
- 아이리시 가즈(Irish Guards): 아일랜드 근위대, 제4근위연대
- 웰시 가즈(Welsh Guards): 웨일스 근위대, 제5근위연대
1992년 개편과 명예 중대
앞서 언급된 세 개 연대에는 1992년 개편 과정에서 해체된 제2대대의 깃발과 전통을 계승하는 추가 중대가 존재합니다. 그레나디어 가즈 제2대대 제2중대(N°2 Company)는 '네이메헌 중대(Nijmegen Company)'로 개칭되었으며, 콜드스트림 가즈 제2대대 제7중대(N°7 Company)와 스코츠 가즈 제2대대 F중대(F Company)도 같은 성격을 지닙니다. 이 세 중대는 런던 첼시 병영(Chelsea Barracks)에 주둔하며 의전 행사와 주요 건물 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붉은 튠식과 곰가죽 모자의 유래
그들의 유명한 군복은 붉은색 튠식(tunic)과 검은 곰가죽 모자(bearskin)로 구성되며, 이 모자는 1831년에 채택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곰가죽 모자는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 1세 황실근위대 보병척탄병(foot grenadiers)의 것을 본떠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시 영국군은 자신들이 근위 척탄병 연대를 격파했다고 믿어 1815년 연대 이름을 '그레나디어 가즈'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교전 상대는 황실근위대 제3경보병(chasseurs)과 제4경보병 부대였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연대를 구별하는 디테일
다섯 개 근위 연대는 모자 장식 깃털(aigrette)의 색상과 위치, 단추의 개수와 배열 방식, 옷깃 표장과 견장을 통해 서로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 그레나디어 가즈: 왼쪽에 흰색 깃털, 단추는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제1보병연대이기 때문)
- 콜드스트림 가즈: 오른쪽에 붉은색 깃털, 단추는 두 개씩 묶어 배치(제2연대이기 때문)
- 스코츠 가즈: 깃털 없음, 단추는 세 개씩 묶어 배치(제3연대이기 때문)
- 아이리시 가즈: 오른쪽에 파란색 깃털, 단추는 네 개씩 묶어 배치(제4연대이기 때문)
- 웰시 가즈: 왼쪽에 녹색과 흰색 깃털, 단추는 다섯 개씩 묶어 배치(제5연대이기 때문)
여왕 폐하의 근위연대
그레나디어 가즈 연대의 제1중대는 '국왕(여왕) 직속 중대(Queen's/King's Own Company)'를 구성합니다. 이들은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모시고 있습니다.

당시 공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는 1942년 2월 24일 그레나디어 가즈의 명예연대장(Colonel-in-Chief) 칭호를 받았습니다. 이는 왕실 구성원이 연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서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에든버러 공작 필립 친왕은 이 연대의 연대장(colonel)을 지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