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SU-76 자주포: 제2차 세계대전 소련군이 가장 많이 생산한 경자주포

SU-76 자주포: 제2차 세계대전 소련군이 가장 많이 생산한 경자주포

SU-76, SU-76M 및 파생형 개요

기본 사양

사용 국가: 소련
유형: 경장갑 자주포
승무원: 4명 (차장 겸 포수, 장전수, 조종수)
무장: 76.2mm ZiS-3(1942년형) 야포 1문
장갑: 최소 10mm ~ 최대 35mm

치수 및 중량

전장(포신 포함): 5m
전폭: 2.74m
전고: 2.20m
전투 중량: 11.2t
접지압: 0.57kg/cm²
마력 대 중량비: 12.6마력/t

엔진 및 성능

엔진: GAZ-202 수랭식 6기통 가솔린 엔진 2기 (각각 71마력, 3,400rpm)
도로 최고 속도: 44km/h
항속 거리: 265km
초월 능력: 수직 장애물 0.60m, 참호 통과 폭 2m, 등판 능력 28°
운용 기간: 1943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까지 붉은 군대에서 운용

개발 배경

1942년 소련군의 공세 작전은 규모 면에서 아직 제한적이었지만, 소련군의 진격 속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포병의 기동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적 방어선을 돌파할 때뿐 아니라 돌파 이후의 후속 작전에서도, 보병이나 기갑부대로 구성된 공격 부대에는 포병 지원이 필수적이었다. 다행히 당시 소련 산업계가 달성한 높은 전차 생산률 덕분에 자주포를 병행 생산할 여건이 마련되었다.

특히 제38공장은 적 장갑 차량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76.2mm 경장갑 경자주포의 시제품 제작 명령을 받았다. 차체는 T-70 경전차의 섀시를 채택하고 다소 개조하여 사용했는데, 특히 차체와 하부 기관을 연장해 한쪽당 6개의 보기를 갖추었다. 무장으로는 V. 그라빈(V. Grabin) 장군이 설계한 76.2mm ZiS-3(1942년형) 포를 탑재했으며, 탄약 적재량은 60발이었다.

SU-76의 채용과 개량

당시 SU-12로 불리던 신형 자주포의 시험은 1942년 가을까지 공장과 야외에서 계속 진행되었다. 같은 해 12월, 최고사령부는 이 차량을 SU-76이라는 명칭으로 붉은 군대에 정식 채용하기로 승인했다. 반면 또 다른 모델인 OSU-76은 채택이 거부되었다.

SU-76의 양산은 곧이어 제38공장에서 시작되었다. 시제품과 마찬가지로 초기 생산형 SU-76은 차량 좌우에 엔진을 하나씩 장착했으나, 후기형에서는 두 엔진을 직렬 방식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실전 투입 후 이 차량이 고장이 잦다는 사실이 금방 드러났고, 이에 따라 1943년 초 N. 아스트로프(N. Astrov)가 이끄는 기술자 팀이 필요한 개량 작업에 착수했다.

1943년 5월, SU-76M으로 명명된 개량형의 시험이 시작되었고, 같은 해 6월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원형 SU-76의 생산이 동시에 중단되었기 때문에, 이후 SU-76M은 단순히 SU-76으로 불리게 되었다.

파생형

기본형 SU-76에 대한 일련의 개량 외에도, 이 섀시를 활용해 다른 유형의 자주포를 개발하려는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1943년에 완전 밀폐형 전투실을 갖춘 SU-76B가 등장했지만, 시제품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1944년에는 역시 완전 밀폐형이며 57mm ZiS-2(1943년형) 대전차포를 장착한 SU-74가 개발되었다. 1945년에는 85mm 포와 개선된 섀시를 갖춘 SU-85A와 SU-85B 시제품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 차량들은 어느 것도 정식 채용되지 못했다.

한편 SU-76과 SU-76M의 섀시는 37mm 단관 자주 대공포인 ZSU-37 제작에 활용되었으며, 이 차량은 제한된 수량만 생산되었다.

생산 실적

SU-76의 초기 생산은 1942년 말 제38공장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GAZ와 제37공장도 생산에 참여했다. 1942년에 26문이 생산되었고, 다음 해에는 SU-76과 SU-76M을 합쳐 1,928문이 생산되었다. 1944년에는 7,155문의 SU-76M이, 1945년에는 약 3,560문이 생산되었다. 결국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이 섀시를 기반으로 한 자주포가 총 12,600문 이상 생산되어, SU-76은 소련이 전쟁 중 가장 많이 생산한 자주포라는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