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르 로드브로크는 누구인가?
라그나르 로드브로크(Ragnar Lodbrok)는 서기 750년에서 850년 사이 어느 시점에 활동한 것으로 전해지는 덴마크의 야를(Jarl, 족장)입니다. 그러나 그가 실제 역사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으며, 데인인들의 사가(전설)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이킹판 아서 왕
라그나르의 무용담은 여러 바이킹 족장들의 업적을 한데 모아 엮어낸 것으로 보이며, 신비주의적 요소를 빼면 마치 '바이킹판 아서 왕'과 같은 존재입니다. 역사 속 실존 인물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이야기 상당 부분은 실제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존했던 아들들
흥미롭게도 라그나르 자신은 확인되지 않지만, 그의 아들들은 실존 인물로서 당대 최고의 화제 인물들이었습니다.
- 시구르드 라그나르손, 별칭 '뱀눈(Snake-in-the-Eye)'
- 이바르 라그나르손, 별칭 '뼈 없는 자(Ivar the Boneless)'
- 우베(Ubbe) 라그나르손
- 할프단(Halfdan) 라그나르손, 앵글로색슨 연대기에 언급됨
역사적 배경: 약탈과 원정
라그나르의 이야기 중 적어도 일부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앵글로색슨 지역과 프랑크 왕국을 대상으로 약탈은 물론 점령 원정까지 감행했으며, 파리까지 원정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뱀 구덩이에서의 최후
전설에 따르면 라그나르는 노섬브리아의 앨러(Aelle) 왕에게 포로로 잡혀 독사가 가득 찬 구덩이에 던져져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합니다. 다만 연구자들은 영국에는 독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들어 이 처형 방식의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버지의 복수: 866년 노섬브리아 침공
866년, 라그나르의 아들들인 우바, 할프단, 그리고 '뼈 없는 자' 이바르는 노섬브리아를 침공하여 앨러 왕을 살해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이루었다고 전해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앨러 왕은 '피의 독수리(blood eagle)'라는 잔혹한 형벌로 처형당했습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형벌이 노르만족을 악마화하려던 9세기 수도사들의 발명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