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벵골(Bengal): 인도 아대륙 북동부의 역사적 지역

벵골이란?

벵골(Bengal)은 벵골어로 방글라(Bangla)라고 불리는, 인도 아대륙 북동부에 위치한 역사적인 지역입니다. 일반적으로 벵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일치하며, 현재는 인도의 서벵골 주(West Bengal)와 독립국가인 방글라데시 인민공화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벵골은 고대부터 북인도를 지배했던 대부분의 초기 왕국들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인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고대와 중세의 벵골

8세기부터 12세기까지 벵골은 오늘날 인도의 비하르 주에 기반을 둔 불교 왕조인 팔라 왕조(Pala Dynasty)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팔라 왕조 시기에는 나란다 대학 등 불교 학문의 중심지가 번성하며 벵골은 문화적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1200년경 이후에는 반독립적인 무슬림 통치자들의 지배를 받았고, 1576년부터는 무굴 제국(Mughal Empire)의 영토에 편입되었습니다.

나와브 시대와 영국의 진출

18세기 무굴 제국의 세력이 쇠퇴하자, 벵골과 비하르, 그리고 오늘날의 오디샤 주 일대에서 자체적인 왕조가 등장했습니다. 이 지역의 통치자들은 나와브(Nawab)로 알려져 있으며, 곧 영국 세력과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1690년 서벵골의 콜카타(Kolkata), 당시 명칭은 캘커타(Calcutta)에 거점을 마련했고, 1757년 플라시 전투를 시작으로 1764년까지에 걸쳐 나와브의 영토를 장악했습니다.

영국령 인도의 중심지로서의 벵골

그 이후 벵골은 영국이 인도 전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근거지가 되었습니다. 1773년부터 벵골 총독(Governor-General)은 영국령 인도의 최고 행정관이 되었으며, 1834년부터는 '인도 총독'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삼을 포함한 북동부 지역은 1838년부터 1874년까지 벵골에 속해 있었습니다. 1854년에는 인도 정부가 벵골 정부로부터 분리되었지만, 캘커타는 1912년까지 인도의 수도 역할을 계속 수행했습니다.

분단과 방글라데시의 탄생

1947년 영국의 식민 통치가 끝나면서 벵골은 분단되었습니다. 서벵골은 비하르, 오디샤와 함께 인도 공화국의 일부가 되었고, 동벵골은 파키스탄의 동파키스탄(East Pakistan)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파키스탄은 언어와 문화, 경제적 격차를 이유로 본토와의 갈등을 겪다가, 1971년 독립 전쟁 끝에 파키스탄으로부터 분리되어 독립 국가 방글라데시를 수립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