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미틀라(Mitla): 멕시코 남부 오아하카의 신비로운 고고학 유적지

‘죽음의 장소’, 미틀라

미틀라(Mitla)는 멕시코 남부 오아하카주(Oaxaca)에 위치한 메소아메리카 고고학 유적지입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유적 중 하나인 미틀라는 오아하카 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38km 떨어진 곳, 시에라마드레델수르(Sierra Madre del Sur) 산맥이 둘러싼 차가운 고산 계곡 중 하나의 동쪽 끝, 해발 1,480m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틀라라는 이름은 나와틀어(Nahuatl)로 ‘죽음의 장소’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곳은 기독교 시대 이전 훨씬 전부터 성스러운 매장지로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서기 900년경까지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포텍(Zapotec) 문명에 의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900년에서 1500년 사이에는 북부 오아하카에서 내려온 믹스텍(Mixtec)이 미틀라를 점령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유적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바로 믹스텍의 영향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1521년에 미틀라에 도착했고, 이 지역에 대한 최초의 유럽 측 기록은 1576년 디에고 가르시아 데 팔라시오(Diego García de Palacio)가 남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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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건축군으로 이루어진 유적

미틀라 고고학 지구는 다섯 개의 주요 건축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 그룹포 데 라스 콜룸나스(Grupo de las Columnas, 기둥 군), 그룹포 데 라스 이글레시아스(Grupo de las Iglesias, 교회 군), 그룹포 델 아료요(Grupo del Arroyo), 그룹포 데 로스 아도베스(Grupo de los Adobes), 그룹포 델 수르(Grupo del Sur, 남부 군)입니다. 이 가운데 1980년대 초까지 완전히 발굴·복원된 곳은 처음 두 건축군뿐입니다.

각 건축군은 길고 좁은 방들로 둘러싸인 직사각형 안뜰 여러 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안뜰은 길게 구부러진 회랑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떤 것들은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도베스 군과 남부 군의 안뜰은 방들과 함께 계단식 피라미드로도 둘러싸여 있어 당시 건축 구조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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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석공 기술의 결정체, 그레카 모자이크

지상 벽체를 축조한 방식은 모든 건축군에서 거의 동일했습니다. 진흙과 돌로 만든 심벽 위에 회반죽을 발랐거나, 정교하게 다듬은 트라카이트(trachyte, 규장암) 판석을 덮은 형태입니다. 특히 출입문 틀에는 기하학적 단계 무늬에 완벽하게 맞물리도록 정교하게 가공한 작은 돌들을 이어 붙인 모자이크 장식이 어우러져 있으며, 이는 미틀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 미학으로 꼽힙니다. 또한 기둥 군과 남부 군 아래에서는 십자(十字) 형태의 석실 묘가 발견되어, 이곳이 매장과 의례의 중심지였음을 입증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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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미틀라 마을

유적 아래 언덕 비탈에 초가 오두막과 진흙 집들이 늘어선 현대의 미틀라 마을은 라스아메리카스 대학교(Universidad de las Américas) 지역 연구 센터의 활동 거점이기도 합니다. 마을에 자리한 프리셀 사포텍 미술관(Museo Frissell de Arte Zapoteca)에는 오아하카주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어, 고대 사포텍 문명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