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크 평야란?
아무크(Amuq, 터키어: Amik, 아믹)는 터키 남부 하타이(Hatay) 주에 펼쳐진 넓은 평원으로,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평원은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면적은 약 500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서쪽의 안티오키아(오늘날 안타키아), 남동쪽의 레이한르, 북쪽의 크르크한 세 도시를 잇는 선 사이에 마치 삼각형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원 한가운데에는 예로부터 아믹 호수(안티오크 호라고도 불림)가 있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농지 확보를 위한 배수 작업으로 사라졌다. 현재 이 지역의 농업은 관개 시설에 의존하는 면화 재배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고고학적 보고(寶庫)
1930년대, 시카고 대학 오리엔털 연구소의 미국 인류학자 로버트 J. 브레이드우드(Robert J. Braidwood)가 이끄는 탐사대는 아무크 평원 일대를 조사하여 무려 178곳의 고고학적 유적을 목록화하였다. 이후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진 곳으로는 텔 알주다이다(Tell al-Judaidah), 텔 쿠르두(Tell Kurdu), 그리고 고대 도시 알랄라크(Alalakh)였던 텔 아차나(Tell Açana, Atchana)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텔(tell, 흙과 유물이 수천 년간 쌓여 형성된 언덕형 유적)들은 '아무크 시퀀스(Amuq sequence)'라 불리는 지층별 연대 체계의 근간을 이룬다. 이 시퀀스는 신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까지를 아우르는 단계 구분을 제공하며, 기원전 6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중동 지역 연대기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학술적 기준이 되었다. 1995년에는 시카고 대학 오리엔털 연구소가 평원 조사를 재개하면서 이 지역 고고학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