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국가는 유럽 대륙에 산재해 있던 여러 영지(봉읍)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탄생한 국가 형태입니다.
근대 국가의 형성 과정은 학습의 편의를 위해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근대 국가(절대왕정 국가), 자유주의 국가, 자유주의 국가의 위기,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근대 국가는 15세기에 상업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포르투갈,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등 네 나라에서는 15세기 후반부터 근대 국가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보다 늦게 이탈리아에서도 근대 국가의 성립이 관찰됩니다.
봉건제의 위기와 근대 국가의 탄생
근대 국가는 봉건제의 위기 속에서 등장했습니다. 봉건제 체제에서는 중앙집권적인 통일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각 영지의 봉건 영주들이 자신의 영지에 대해 정치적 권력을 행사했으며, 확립된 중앙 권력에 복종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각 영지는 독자적인 정치적 자율성을 지녔습니다. 물론 신성 로마 제국, 잉글랜드 군주, 교황처럼 더 큰 권위에 예속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봉건 영주들의 권력은 '코뮌(commune)'이라 불린 중세 자치 도시들의 정부와 공유되었습니다. 이들 자치 도시는 상업 규제, 세금 부과, 시민의 자유 보장, 사법 절차 통제를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자치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4세기부터 15세기 전반기에 걸쳐 농민 반란과 유럽 상업의 발전으로 인해 봉건제의 위기가 본격화되었습니다.
부르주아지는 상업 발전을 뒷받침할 요소들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정된 정부, 통일된 법률과 세금 제도가 대표적이었으며, 부르주아들은 상품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과 화폐의 혼용에도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근대 국가는 약 3세기에 걸친 긴 과정을 거쳐 비로소 확립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군주 절대주의였습니다. 왕정에 권력이 집중되면서 국가군대, 통일된 법체계, 체계화된 징세 제도가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절대왕정은 또한 국가 기구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형성하고, 관료제가 등장할 조건을 마련했습니다.
근대 국가의 특징
- 단일한 권력
- 단일한 군대
- 왕의 전 영토에 대한 주권적 권위
- 통일된 행정과 사법
- 관료제의 창설
포르투갈의 근대 국가
근대 국가 모델을 가장 먼저 채택한 왕국은 포르투갈이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정치적 중앙집권은 무어인을 몰아내는 군사 원정, 즉 재정복 운동(레콩키스타)의 결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전쟁은 12세기 카스티야의 독립을 보장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1385년 아비스 혁명은 포르투갈에서 근대 국가의 확립을 결정지었습니다. 부르주아지의 지원을 받은 아비스 기사단장 주앙(D. João)은 포르투갈 귀족과 카스티야 왕국의 지원을 받던 레오노르 텔레스 여섭정을 격파했습니다.
주앙은 포르투갈 국왕으로 즉위했으며, 이렇게 확립된 국가 조직은 이후 유럽의 해외 팽창을 이끄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의 근대 국가
스페인에서 근대 국가의 형성은 재정복 운동과 1469년 아라곤·카스티야 두 왕국의 결합의 결과로 이루어졌습니다. 1492년 그라나다 왕국에서 무어인을 축출하면서 근대 국가가 최종적으로 확립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백년전쟁(1337~1453)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근대 국가 건설의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루이 14세는 중앙집권 군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잉글랜드는 장미전쟁(1455~1485) 이후 근대 국가로의 전환을 이루었으며, 이 전쟁을 통해 군주가 봉건 영주들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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