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렐치(Streltsy)'라는 명칭은 총기를 들고 발사하는 병사를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스트렐치는 처음에는 아르케부스로, 이후에는 머스킷으로 무장한 보병 군단으로, 1552년 이반 뇌제(차르 이반 4세)가 직접 창설한 부대입니다. 러시아군 역사상 최초의 정규 부대였던 스트렐치는 오스만 제국의 정예 부대 예니체리를 모범 삼아 편성되었습니다.
군제 개혁의 산물, 스트렐치의 탄생
스트렐치의 창설은 이반 뇌제가 추진한 군제 개혁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총 인원 3,000명 규모의 첫 번째 연대는 1550년에 편성에 착수되었습니다. 이반 뇌제는 자유민, 그중에서도 주로 도시 상공업자를 비롯해 일부 부농 출신까지 폭넓게 선발하여 부대원을 충원했습니다. 이렇게 창설된 연대는 모스크바의 '참새(Sparrow)' 지구에 주둔하며 자리 잡았습니다.
체계적으로 짜인 조직 구조
연대 전체의 지휘는 '스트렐레츠키 골로바(Streletski golova)', 즉 대령에 해당하는 지휘관이 맡았습니다. 연대는 500명씩 6개 '대대'로 나뉘어 편성되었는데, 이 단위는 '오백인대'라 불렸습니다. 각 대대(프리카즈, Prikazy)는 다시 100명씩 5개 '중대'(소트니크, Sotnik)로 구성되어 '백인대장(센추리온)'이 지휘를 담당했습니다. 각 중대는 또한 지휘관을 두고 10개 분대(10인 단위)로 세분화되어 있어, 당시로서는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인 지휘 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르케부스에서 머스킷까지
스트렐치는 창설 초기부터 아르케부스로 무장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긴 총열을 지닌 머스킷으로 무기를 교체해 나갔습니다. 여기에 휘어진 형태의 곡도(사브르)와 함께 길이 약 1.4m에 달하는 대형 장병기 도끼인 '버디시(berdysh)'도 갖췄습니다. 버디시의 '날'은 초승달처럼 휘어져 있었으며, 세로 방향 길이는 약 40~50cm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