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은 티거 1호와 티거 2호보다 더 무겁고 강력한 초중전차 개발에 집착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Pz VIII '마우스(Maus, 쥐)'다. 그러나 이 거대 전차는 전세에 영향을 줄 만큼 실전에 투입되기에는 너무 늦었다. 마우스는 단 두 대의 시제품만 생산되었고, 실전에서 한 번도 사용되지 못했다.
히틀러의 지시로 시작된 개발
1942년 말, 히틀러의 주도로 포르셰(Porsche) 사가 '205' 모델이라 불리는 초중전차 개발에 착수했다. 이 전차는 두터운 장갑을 갖추고 128mm 또는 150mm 주포를 탑재해야 했다.
개발에는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다임러-벤츠(Daimler-Benz)가 엔진을, 크루프(Krupp)가 차체와 포탑을, 지멘스(Siemens)가 구동계를 각각 담당했다. 조립은 페르디난트 포르셰(Ferdinand Porsche)의 감독 아래 알켓트(Alkett) 공장에서 진행되었다. 1943년 12월에는 실물 크기의 목업(목재 모형)이 히틀러에게 시연되었고, 1944년에 205/1과 205/2 두 대의 시제품이 완성되었다.
188톤의 거체, 더딘 기동성
마우스는 다임러-벤츠 MB 509 12기통 엔진을 탑재해 1,080마력을 냈다. 그러나 압도적인 중량 때문에 최고 속도는 시속 약 20km에 그쳤다. 승무원은 6명이었으며, 1,590리터의 연료 탱크를 갖춰 최대 항속 거리는 160km였다.
압도적인 방어력과 화력
마우스는 전자식 변속 시스템을 채택했고, 차체 장갑 두께는 150~220mm에 달했다. 포방패는 무려 250mm 두께의 장갑으로 보호되었다.
주무장은 128mm KwK-44 L/55 주포였으며, 여기에 75mm KwK 44 L/36.5 부포를 동축에 함께 장착했다. 또한 7.92mm 기관총이 기본으로 장비되었고, 필요시 대공용 기관총 한 정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었다. 전투 중량은 무려 188톤에 달했다.
실전 없이 끝난 '육상전함'
히틀러의 원래 계획은 이른바 '육상전함'이라 불린 이 전차를 10대 건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독일의 전환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되었다. 1945년 4월, 독일군은 소련군에 시제품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두 대의 시제품 파괴를 결정했지만, 결국 한 대만 파괴되었다.
남은 한 대는 소련군에 의해 수리된 후 1946년 5월 쿠빈카 전차 시험장으로 보내졌다. 이 전차는 현재 러시아 쿠빈카 전차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히틀러에게 시연되는 마우스의 실물 크기 목업

소련군이 발견한 마우스 전차

시험 주행 중인 마우스 전차


1944년 4월 시험 중인 마우스 전차


소련군이 회수한 마우스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