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카바(Merkava)는 오랜 세월 이스라엘 육군의 주력 전차로 자리 잡아 왔다. 1970년대에 개발이 시작되어 1979년 첫 실전 배치(Merkava Mk I)에 들어갔다. 초기형은 105mm 주포와 7.62mm 기관총, 60mm 박격포를 장착했으며, 중량은 63톤에 달했다. 1982년 레바논 전쟁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메르카바 Mk II — 실전 교훈의 반영
메르카바 마크 II는 레바논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델이다. 주포는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박격포를 차체 내부로 옮겼고, 더 강화된 장갑과 새로운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추었다. 1983년부터 실전 배치되어 1989년까지 생산·운용되었으며, Mk IIB, Mk IIC, Mk IID 등 세 가지 세부 파생형이 만들어졌다.
메르카바 Mk III — 화력과 기동성의 비약적 향상
메르카바 Mk III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되었다. 1,200마력의 더 강력한 엔진과 신형 120mm MG251 주포가 탑재되었고, 통신·광학·조준 시스템도 새롭게 교체되었으며 중량도 증가했다. 1995년에는 추가 장갑과 향상된 방탄 보호 능력을 갖춘 개량형인 Mk III BAZ가 등장했다. 마지막 세부 파생형은 Mk III 도르 다렛(Dor Dalet)으로, 여기서 최신 기술이 집약된 메르카바 Mk IV가 파생되었다.
메르카바 Mk IV — 최신형 주력 전차
Mk IV는 현재까지의 최신 버전으로, 1999년에 개발이 시작되어 2004년에 완료되었으며 같은 해 첫 전차들이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이 모델은 이전 작전들에서 얻은 모든 교훈을 반영했다. 강화된 장갑을 갖추었고, 손상 시 즉시 교체할 수 있도록 장갑 부품을 분리 가능한 구조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생존성을 고려한 설계
120mm MG253 주포의 포탄은 피탄 시 안전을 위해 특수 내화 캐니스터에 수납되어 있다. 이 주포는 대전차 고폭탄(HEAT)과 날개안정분리철심장갑관통탄(APFSDS)을 발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든 모델을 합쳐 약 2,000대의 메르카바가 생산되었으며, 이스라엘이 수행한 거의 모든 군사 작전에 투입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2006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대전차 무기에 의해 약 20대가 파괴되기도 했다.
윈드브레이커(Windbreaker)와 아이언 비전
메르카바 Mk IVM 윈드브레이커는 가장 최근의 세부 파생형으로, 트로피(Trophy) 능동방호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F-35 조종사의 헬멧과 유사한, 메르카바 승무원용 최초의 디지털 헬멧 테스트를 시작했다.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이라 불리는 이 헬멧은 승무원이 해치를 열지 않고도 전차 외부를 360도로 둘러볼 수 있게 해준다.
출처: Pantelis D. Karik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