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콜로세움의 원래 이름이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인 이유

콜로세움의 정식 명칭, '암피테아트룸 플라비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 거대한 원형 경기장에는 사실 별도의 공식 명칭이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이 건축물은 '암피테아트룸 플라비움(Amphitheatrum Flavium)', 즉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이름이 붙은 핵심적인 이유는 콜로세움이 로마 제국의 플라비우스 왕조 시대에 건설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대규모 공공 건축물에 착수한 황제 가문의 이름을 붙여 그 업적을 기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플라비우스 왕조와 콜로세움 건설

콜로세움의 건설은 서기 72년,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황제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네로 황제 사후 혼란기를 수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베스파시아누스는 네로의 개인 저택이었던 '황금 궁전(Domus Aurea)' 부지를 시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이 부지에 대중을 위한 원형경기장을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베스파시아누스는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서기 79년에 세상을 떴으며, 공사는 그의 아들인 티투스(Titus) 황제가 이어받아 서기 80년에 마무리했습니다. 개장을 기념해 약 100일간에 걸친 화려한 개막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지하 구조물과 관람석 일부를 추가 보완하며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갖추어졌습니다.

이름에 담긴 의미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 그리고 도미티아누스까지 이어진 이 세 황제는 모두 같은 가문 출신으로, 역사적으로 '플라비우스 왕조'라 불립니다. 따라서 '암피테아트룸 플라비움'이라는 명칭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이 위대한 건축물을 완성한 플라비우스 가문의 공로를 기리고 그들의 통치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콜로세움(Colosseum)'이라는 이름 자체는 중세에 들어서야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인근에 세워진 네로 황제의 거대한 동상, '콜로수스(Colossus)'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오늘날 부르는 이름과 달리, 고대 로마인들에게 콜로세움은 언제나 '플라비우스 가문의 원형경기장'이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