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군인들은 왜 방패에 박힌 화살을 그대로 두었을까?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윌리엄 정복자의 노르만 군대와 맞선 잉글랜드 병사들은 일반적으로 방패에 박힌 화살을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방패는 화살을 비롯한 각종 투사체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방어구였습니다.

화살을 뽑으면 오히려 위험했다

화살이 몇 개 박혀 있다고 해서 방패의 방어력이 크게 손상되지는 않았습니다. 전투 도중 무리하게 화살을 뽑으려 하면 방패를 구성하는 목재나 가죽이 느슨해지거나 균열이 생겨 오히려 내구성이 약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살을 제거하는 데 시간과 주의를 빼앗기면 적의 다음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장에서 방어 태세를 한순간이라도 놓치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방패의 보호 기능이 곧 생존

결국 방패에 꽂힌 화살을 그대로 두는 것이 병사들의 안전을 지키는 더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방패가 제공하는 보호막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혼전 속에서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었던 셈입니다.

바이외 태피스트리 속 장면

헤이스팅스 전투를 묘사한 바이외 태피스트리에는 방패에서 화살을 뽑는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면은 전투가 끝난 후의 정리 과정이나 특수한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며, 전투 중 모든 병사가 화살을 제거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