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고대 이집트를 떠올릴 때 웅장한 피라미드와 함께 나일강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을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일강의 진짜 역할은 운송과 무역
나일강은 분명 고대 이집트 문명의 생명선이었습니다. 다만 그 역할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물자와 사람을 이동시키는 핵심 교통로였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배와 선박을 이용해 곡물, 석재, 파피루스 등 다양한 상품을 강을 따라 운송했으며, 상행과 하행이 모두 가능해 남북 간의 무역과 여행이 매우 활발했습니다.
특히 아스완의 화강암이 기자의 피라미드 건설 현장까지 나일강을 통해 운반될 수 있었던 것도 이 강이 가진 뛰어난 운송 능력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이집트인들은 어떻게 소통했을까?
고대 이집트의 실제 의사소통은 전혀 다른 방식에 의존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상형문자(히어로그리프)입니다. 서기관들은 파피루스와 돌표면에 글을 새기거나 써서 행정 기록, 종교 경전, 왕의 업적 등을 기록하고 전달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구두(말)를 통한 직접적인 대화가 가장 보편적인 소통 방법이었습니다. 즉, 나일강은 정보를 싣고 다니던 통로가 아니라, 그 위를 오가는 배와 사람들, 그리고 문자와 말이야말로 고대 이집트 의사소통의 주역이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