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 미술(시노그래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20세기 초 영화의 탄생이 모든 것을 바꾸기 전까지, 연극 무대는 2000년 이상의 진화를 거치며 관객과의 직접적인 관계 속에서 유연하게 발전해왔다. 제7의 예술인 영화는 기록 매체로서 즉각성과 관객과의 직접적 관계를 해체하며 무대 미술의 일부 규칙을 깨뜨렸다. 후안 세르베라(Juan Cervera)의 말처럼, 무대가 반드시 전통적인 형태일 필요도 없고, 객석과 박스가 있는 방일 필요도 없다. 작품은 거리, 광장,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