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1750년 유럽 각국에서 유통되던 동전 종류 총정리

1750년, 유럽 각국에서는 어떤 동전이 쓰였을까?

1750년은 조지 2세 치세의 영국, 루이 15세 통치기의 프랑스 등 유럽 여러 왕국이 각자의 화폐 체계를 발전시키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에는 금화·은화·동화가 함께 유통되었으며, 나라마다 고유한 단위와 주화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주요 국가별로 유통되던 대표적인 동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영국 (Great Britain)

영국은 파운드–실링–펜스 체계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화폐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 페니(Penny) – 가장 기본적인 구리 동전으로 일상 거래에 널리 쓰였습니다.
  • 하프페니(Halfpenny) – 페니의 절반 가치를 지닌 소액 동전입니다.
  • 파딩(Farthing) – 페니의 4분의 1 가치로, '4분의 1'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식스펜스(Sixpence) – 6펜스 가치의 은화로, 훗날 행운의 부적으로도 알려졌습니다.
  • 실링(Shilling) – 12펜스에 해당하는 은화입니다.
  • 투 실링(Two Shillings) – 2실링 가치의 은화입니다.
  • 크라운(Crown) – 5실링 가치의 대형 은화입니다.
  • 하프 크라운(Half Crown) – 2실링 6펜스 가치의 은화입니다.

프랑스 (France)

루이 15세 시대 프랑스는 리브르 투르누아를 중심으로 하는 화폐 체계를 사용했습니다.

  • 드니에(Denier) – 중세부터 이어져 온 최소 단위의 동전입니다.
  • 리아르(Liard) – 구리로 주조된 저액면 동전입니다.
  • 수(Sou) – 12드니에에 해당하며, 오늘날 '센트'와 비슷한 역할을 했습니다.
  • 리브르(Livre) – 프랑스의 기본 화폐 단위로, 20수에 해당했습니다.
  • 에쿠(Ecu) – 고액 결제에 쓰이던 은화입니다.

스페인 (Spain)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들어온 막대한 은을 바탕으로 강력한 화폐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스페인 은화는 세계적으로 통용되었습니다.

  • 마라베디(Maravedí) – 구리 소액 동전입니다.
  • 오차보(Ochavo) – 마라베디 계열의 저액면 동전입니다.
  • 콰르토(Cuarto) – 4마라베디 가치의 구리 동전입니다.
  • 레알(Real) – 스페인의 핵심 은화로, '8레알' 은화는 미국 달러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 에스쿠도(Escudo) – 고액 결제에 사용되던 금화입니다.

포르투갈 (Portugal)

  • 레이스(Réis) – 포르투갈의 기본 화폐 단위입니다.
  • 빈텡(Vintém) – 20레이스에 해당하는 동전입니다.
  • 토스탕(Tostão) – 100레이스 가치의 은화입니다.
  • 에스쿠도(Escudo) – 고액 화폐 단위입니다.

네덜란드 (Netherlands)

  • 다위트(Duit) – 구리로 주조된 소액 동전으로,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도 널리 쓰였습니다.
  • 스튀이버(Stuiver) – 8다위트에 해당하는 은화입니다.
  • 훌던(Gulden) – 네덜란드의 기본 화폐 단위로, 20스튀이버에 해당했습니다.

독일 (Germany)

당시 독일은 통일 국가가 아니라 수십 개의 영방국가로 나뉘어 있어, 지역마다 다양한 화폐가 혼용되었습니다.

  • 페니히(Pfennig) – 가장 작은 단위의 동전입니다.
  • 그로셴(Groschen) – 여러 페니히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닌 은화입니다.
  • 탈러(Thaler) – 유럽 전역에서 신뢰받던 대형 은화로, 달러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Italy)

이탈리아 역시 여러 도시 국가로 분열되어 있어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등 지역마다 서로 다른 화폐를 사용했습니다.

  • 콰트리노(Quattrino) – 구리 소액 동전입니다.
  • 솔도(Soldo) – 여러 콰트리노에 해당하는 동전입니다.
  • 리라(Lira) – 기본 화폐 단위로, 20솔도에 해당했습니다.

러시아 (Russia)

엘리자베타 여제 시대의 러시아는 루블을 중심으로 한 화폐 체계를 운영했습니다.

  • 폴루슈카(Polushka) – 코펙의 4분의 1 가치를 지닌 최소 단위 동전입니다.
  • 코펙(Kopek) – 루블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동전입니다.
  • 루블(Ruble) – 러시아의 기본 화폐 단위입니다.

이처럼 1750년의 유럽은 나라마다 서로 다른 화폐가 유통되던 시대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스페인의 레알과 독일의 탈러처럼 당시의 동전이 오늘날 '달러'라는 화폐 명칭의 어원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각국의 동전 체계를 살펴보면 18세기 유럽의 경제와 상업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