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빅벤의 역사: 런던의 상징이 된 웨스트민스터 시계탑 이야기

빅벤의 탄생: 1834년 화재에서 시작되다

빅벤의 역사는 18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국 런던의 의회가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궁전(Palace of Westminster)이 대화재로 소실되면서, 궁전 재건축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계탑이 계획되었습니다. 이 시계탑은 건축가 찰스 배리(Charles Barry)가 설계했으며, 원래 단순히 '시계탑(Clock Tower)'이라고 불렸습니다.

이후 1858년, 웨스트민스터 대종(Great Bell) 설치 작업을 총괄했던 공무청 제1청장 벤저민 홀(Sir Benjamin Hall) 경의 이름을 따서 '빅벤'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빅벤'이라는 이름의 유래

웨스트민스터 대종은 1856년에 주조되었으며, 무게는 약 13.5톤(13.76미터톤)에 달합니다. 이 시계탑에 있는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면(四面) 울림 시계로 손꼽힙니다.

흥미롭게도 이 종은 원래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기 위해 '빅토리아(Victoria)'라는 이름이 붙여질 예정이었으나, 이후 '빅벤'이라는 별명이 자리 잡았습니다. 별명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벤저민 홀 경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과 당대 유명 권투선수였던 벤 카운트(Ben Caunt)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참고로 2012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기념하며 탑의 공식 명칭이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로 변경되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 탑을 '빅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교하게 설계된 시계 메커니즘

빅벤의 시계 장치는 당시 왕립 천문관이었던 조지 에어리(Sir George Airy) 경이 설계하고, 저명한 시계공 에드워드 존 덴트(Edward John Dent)가 제작했습니다. 이 메커니즘은 톱니바퀴, 도르래, 추로 구성된 정교한 시스템으로, 시계 바늘을 움직이고 종을 두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시계는 각각 지름 23피트(약 7미터)에 달하는 다이얼 네 개를 갖추고 있으며, 구리로 만든 시침과 분침의 길이는 9피트(약 2.74미터)입니다.

첫 종소리와 그 후의 변천사

빅벤은 1859년 7월 11일 처음으로 종소리를 울렸습니다. 하지만 시계 메커니즘에 몇 차례의 수정이 이루어진 후인 1862년 5월 11일에야 정확한 시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 동안 빅벤은 여러 차례의 수리와 개보수를 거쳤습니다. 1983년에는 시계 메커니즘이 분해·복원되었으며, 2017년에는 약 4년에 걸친 대규모 복원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복원 기간 동안 시계 메커니즘을 분해해 전면 정비하고, 다이얼과 바늘도 새롭게 칠했습니다.

런던의 상징으로서의 빅벤

오늘날 빅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이자 런던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아이콘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명소일 뿐만 아니라,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 런던을 상징하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며 그 위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