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영국 국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유니언 잭의 탄생 비화

'그레이트 브리튼 국기'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 국기'라는 별도의 깃발이 있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그런 이름의 깃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국(United Kingdom)의 공식 국기는 바로 유니언 잭(Union Jack), 즉 '연합 깃발'이라 불리는 깃발입니다.

17세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깃발이 하나로

유니언 잭의 역사는 16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가 후사 없이 서명하자,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로 즉위하며 두 왕국이 '왕관 연합'을 이루게 됩니다. 이후 1606년,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성 조지 십자가(흰 바탕에 붉은 십자)와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성 앤드류 십자가(파란 바탕에 흰 대각선 십자)를 겹쳐 최초의 연합 깃발이 탄생했습니다.

19세기, 아일랜드의 추가로 완성된 현재의 모습

1801년 아일랜드와의 연합법이 시행되면서,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성 패트릭 십자가(흰 바탕에 붉은 대각선 십자)가 기존 깃발 위에 더해졌습니다. 이로써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는 유니언 잭의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웨일스는 왜 빠져 있을까?

흥미로운 점은 유니언 잭에 웨일스를 상징하는 요소가 들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웨일스는 첫 번째 연합 깃발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이미 잉글랜드에 통합되어 있었고, 당시에는 잉글랜드의 일부로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니언 잭은 단순한 한 나라의 깃발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친 영국 내 왕국들의 통합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