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Iris)는 그리스 신화에서 무지개를 의인화한 여신이자 신들의 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죽은 자의 영혼을 인도하는 역할은 맡지 않았습니다.
영혼의 인도자는 헤르메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죽은 자의 영혼을 지하 세계로 안내하는 존재는 여신 아이리스가 아니라 헤르메스(Hermes)입니다. 헤르메스는 여행자, 상업, 도둑, 운동선수의 수호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프시코포모스(Psychopompos)', 즉 영혼의 인도자라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그는 죽은 자의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특히 덕 있는 영혼들이 머무는 곳으로 여겨지는 엘리시온 들판(Elysian Fields)까지 인도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전해집니다.
아이리스와 헤르메스의 차이
두 신 모두 신들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임무의 방향이 다릅니다. 아이리스는 주로 하늘과 바다를 가로질러 신들의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고, 헤르메스는 신들과 인간, 그리고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며 소식을 전하고 영혼을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따라서 아이리스가 죽은 자의 영혼을 엘리시온 들판으로 인도했다는 것은 그리스 신화의 원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이며, 영혼의 인도자는 헤르메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