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문자 체계로 알려진 설형문자(쐐기 문자)를 해독한 인물은 바로 영국의 아시리아학자 조지 스미스(George Smith, 1840~1876)입니다. 그래서 그는 '설형문자의 아버지'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 스미스와 설형문자 해독
조지 스미스는 아시리아의 수도였던 니네베(Nineveh) 유적, 즉 고대 쿠윤지크(Kuyunjik) 지역에서 발굴된 일련의 점토 토판들을 연구하며 설형문자 해독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그는 대영박물관에서 근무하던 시절, 니네베에서 출토된 방사(燒成) 점토 토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언어 감각을 발휘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정식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독학의 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쐐기 문자를 성공적으로 판독해냈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의 재발견
조지 스미스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는 1872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꼽히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대홍수 이야기를 담은 토판을 식별해낸 것입니다. 이 발견은 당시 학계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성경의 노아 홍수 전설과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더 많은 토판 조각을 찾기 위해 니네베 유적으로 탐사를 떠났으나, 1876년 현지에서 병을 얻어 36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짧은 생애였지만, 그가 남긴 연구는 고대 근동 문명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