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팔미라의 순교자, 고고학자 칼레드 알아사드의 유해가 시리아에서 발견되다

시리아 당국은 2015년 팔미라 유적지에서 이슬람 국가(IS)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처형된 고고학자 칼레드 알아사드(Khaled Al-Asaad)의 유해를 발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팔미라의 순교자, 고고학자 칼레드 알아사드의 유해가 시리아에서 발견되다

2015년 8월 잔인하게 살해당한 시리아 고적청 전 국장 칼레드 알아사드의 초상화가 시리아 팔미라 유적지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공개되었다.

시리아 정부 통신사 사나(SANA)는 2021년 2월 7일, 홈스(Homs) 인근 카흘룰(Kahloul) 지역, 즉 팔미라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세 명의 유해가 발견되었으며, 그중 하나가 고고학자 칼레드 알아사드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칼레드 알아사드, 목숨 걸고 문화재를 지키다

1963년부터 2003년까지 시리아 고적청 국장을 역임한 그는 당시 82세의 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8월 18일 팔미라 유적지에서 이슬람 국가(IS)에 의해 참수형을 당하는 비운을 맞았다. 테러리스트들은 유적지의 보물을 약탈하기 위해 그에게 귀중품의 소재처를 물었지만, 알아사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귀중품들을 이미 용감하게도 타드모르(Tadmor) 시립 박물관에 안전하게 숨겨둔 상태였다.

팔미라의 순교자, 고고학자 칼레드 알아사드의 유해가 시리아에서 발견되다

2020년 8월 16일 촬영된 시리아 팔미라 유적지. ©Hasan Belal / NurPhoto / Via AFP

세계를 뒤흔든 참극

저명한 고고학자의 참혹한 최후 소식은 전 세계에 거센 충격파를 일으켰다. 그는 50여 년간 다마스쿠스 북서쪽에 위치한 팔미라 유적지 연구에 평생을 바쳤던 인물이다.

이 잔혹한 살해 이후에도 이슬람 국가(IS)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대상(隊商) 도시 팔미라에서 수많은 만행을 계속 자행했다. 특히 2015년 8월 30일 바알샤민(Baalshamin) 신전을 폭파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벨(Bel) 신전까지 파괴했다. 이러한 행위들은 유엔에 의해 전쟁범죄로 공식 규탄된 바 있다.

DNA 분석으로 신원 확인 진행 중

2017년 시리아 정부군이 팔미라를 완전히 탈환하며 유적지가 해방된 이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BBC에 따르면 유엔은 "1만 명이 넘는 IS 무장 세력이 아직도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발견된 유해가 실제로 시리아의 이 고고학자인지 확인하기 위한 DNA 분석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