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속은 에트루리아 시대의 치과 '브리지'입니다. 에트루리아인들은 탁월한 치과 의술을 지닌 민족이었습니다.
고대 최고 수준의 문명, 에트루리아
에트루리아 문명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문명 중 하나였으며, 치과 의술 분야에서도 남다른 기량을 자랑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고고학적 발굴 성과, 특히 무덤 발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당시 기준으로도 놀랍도록 정교하고 세련된 틀니(의치)와 브리지를 갖춘 두개골들이 다수 출토되었기 때문입니다.
치과 기술의 비결: 금세공 예술
에트루리아인들이 치과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교한 금세공 예술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래뉴레이션(granulation, 입상 장식)'이라 불리는 기법이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기법은 미리 그려둔 도안대로 작은 금 알갱이들을 금판 위에 용접해 붙이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에트루리아인들은 펜치와 금형, 심지어 원시적인 드릴과 용접 도구까지 활용해 보철물과 브리지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출토된 치과 보철물의 행방
이렇게 만들어진 치과 보철물에는 죽은 사람이나 동물의 이빨이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이들 유물 상당수는 로마, 볼테라, 타르퀴니아에 위치한 에트루리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누구나 직접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