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8세의 여섯 명의 왕비 중 두 명이 참수형으로 처형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든 왕비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앤 오브 클리브스(Anne of Cleves)는 결코 참수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헨리 8세보다 14년이나 더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헨리 8세의 네 번째 왕비
앤 오브 클리브스는 잉글랜드 국왕 헨리 8세의 네 번째 왕비였습니다. 그녀는 독일 클레베 공국의 귀족 출신으로, 종교 개혁 이후 정치적 동맹을 위해 1540년 헨리 8세와 결혼했습니다. 유명한 화가 한스 홀바인이 그린 초상화를 보고 결혼을 결정했다는 일화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짧은 결혼, 평온한 이별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불과 몇 달 만에 끝났습니다. 헨리 8세는 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결혼 같은 해 7월 혼인 무효가 선고되었습니다. 다행히 앤은 왕에게 순순히 협조했기 때문에 관대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광대한 영지와 연금을 받았고, '왕의 사랑하는 누이(the King's Beloved Sister)'라는 칭호를 얻어 궁정에서도 존경받는 신분으로 남았습니다.
자연사로 생을 마감하다
혼인 무효 선고 이후 앤은 런던에서 독립적이고 풍족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는 헨리 8세가 사망한 1547년 이후에도 건강하게 지냈으며, 마침내 1557년 자연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헨리 8세의 여섯 명의 왕비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물이 되었으며,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안장되었습니다.
결국 앤 오브 클리브스의 이야기는 참수대가 아니라 현명한 선택과 화해를 통해 평안한 말년을 누린 드문 성공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