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시계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세기 초였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유행은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습니다.
부와 사회적 지위의 상징
일부 사회에서는 여성이 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곧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금과 은, 보석 등 귀금속으로 정교하게 장식된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를 넘어, 소유자의 사회적 위치와 재산 수준을 드러내는 고급 액세서리 역할을 했습니다.
실용성까지 갖춘 필수 아이템
동시에 시계는 매우 실용적인 액세서리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사교 활동, 가사, 자선 사업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여성들에게 시계는 언제 어디서든 시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도구였습니다.
손목시계, 원래는 '여성용'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초기 손목시계가 오히려 여성용 장신구로 취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남성들은 포켓워치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손목에 차는 시계는 '리슬릿(wristlet)'이라 불리며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액세서리로 인식되었습니다.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군인들이 손목시계의 실용성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남녀 모두에게 보편적인 시간 계측 도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