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은 역사 애호가들에게 늘 새로운 이야기를 건네는 주제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연합군 영웅들의 활약을 잘 알고 있어도, 반대편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독일 전선은 그나마 낫지만, 태평양 전역으로 눈을 돌리면 일본군의 주인공을 이름과 함께 꼽아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늘은 패전국의 일원으로 싸웠고, 역사가 자주 잊어버리는 이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붙여주고자 한다.단 한 발의 총알도 쏘지 않은 전투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사실 전투라고 부르기 어렵다. 단 한 발의 총알도 발사되지 않았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