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2010년 유로비전 독일 우승의 주역, 레나 마이어란트루트 — 'Satellite'로 쓴 28년 만의 기적

2010년, 독일에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SC)는 사실상 잊혀진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우승은 니콜의 1982년, 그로부터 무려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하노버 출신 소녀 레나가 등장하며 역사는 다시 쓰이기 시작합니다.

1982년 가수 니콜은 곡 "A Little Peace"로 온 유럽을 매료시켰고, 당대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랑프리 유로비전 드 라 샹송(Grand Prix Eurovision de la Chanson)의 우승 트로피를 독일에 안겼습니다. 하지만 이 영광은 이후 거의 30년 동안 독일을 다시 찾지 못했습니다. 2010년이 되어서야 하노버 출신의 한 젊은 가수가 이제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일을 해냈습니다. 니더작센 출신의 레나 마이어란트루트(Lena Meyer-Landrut)는 히트곡 'Satellite'로 5월 29일 오슬로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SC) 결승전에 22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246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하며 새 이름으로 불리게 된 그랑프리를 다시 독일로 가져왔습니다.

잊혀져 갔던 ESC, 그리고 독일의 기다림

당시 많은 독일인들은 ESC에서 더 이상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대회의 밤은 언제나 실망으로 끝났고, 화려한 전성기는 먼 과거처럼 느껴졌습니다. 과연 니더작센을 포함한 독일인들이 한때 그토록 열광하던 노래 경연대회에 관심을 잃었던 걸까요? 19세의 레나가 거둔 승리는 그런 인상이 착각이었음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하노버는 승리의 환희에 절어 멈추지 않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고향 하노버가 맞이한 새로운 여주인공

레나는 고향에서 전례 없는 환호 속에 영접받았습니다. 하노버 시민들은 방송인 슈테판 라프(Stefan Raab)가 남긴 "축구 월드컵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는 편이 더 어렵다"는 말을 곧바로 실감한 듯했습니다. 공항에는 이미 ESC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군중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레나는 TV로 생중계된 승리 축하 행사를 통해 그 영광을 만끽했습니다. ESC 관계자들 역시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그들은 매우 빠르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다시 도전할 것이며, 내년에도 레나 마이어란트루트가 독일을 대표할 것이다."

1년 후, 레나의 두 번째 도전

그리고 레나는 약속대로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2011년, 곡 "Taken By A Stranger"와 함께였습니다. 하지만 두 해 연속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타이틀 방어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레나는 두 번째 ESC 무대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ESC에서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가수는 아일랜드의 조니 로건(Johnny Loga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