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세계에서 가장 긴 로마 댐, 길이 2km… 시리아 홈스 호수에서 1,700년째 물을 막고 있다

탈무드의 일부 판본에는 이스라엘 땅을 두른 일곱 바다, 즉 큰 바다(지중해), 티베리아스 바다, 굽 바다, 소금 바다(사해), 헬라스 바다, 실핫 바다, 압메아 바다에 더해 여덟 번째 바다를 언급하는 랍비 문헌의 흐름이 나타납니다. 바로 홈스의 바다인데, 흥미롭게도 이 여덟 번째 바다는 해당 판본에서 늘 단정문이 아니라 의문형으로 등장합니다. 탈무드 학자들조차 이 바다가 목록에 포함될 자격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로마 댐, 길이 2km… 시리아 홈스 호수에서 1,700년째 물을 막고 있다

만약 탈무드가 말한 '홈스의 바다'가 오늘날 시리아의 홈스 호수를 가리킨다면, 답은 아마도 '아니오'였을 것입니다. 홈스 호수(카티나 호수라고도 함)는 같은 이름의 도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공 호수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면적은 약 60㎢에 달하며, 오론테스(알아시) 강에 댐을 건설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 댐의 기원을 파라오 세티(기원전 1319~1304)와 연결하려 했고, 지역 구전 전통은 알렉산드로스 대왕, 팔미라(타드모르)의 제노비아 여왕, 시바의 여왕 같은 역사적 인물과 엮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고고학계의 견해는 댐의 축조 방식이 디오클레티아누스 시대(서기 284~305년)의 것이라는 점에서 탈무드 전통과 부합합니다. 직접적인 증거가 남아 있지는 않지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진행된 조사 결과를 보면 이 공법이 당시 로마인들이 사용하던 전형적인 건축 방식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로마 댐, 길이 2km… 시리아 홈스 호수에서 1,700년째 물을 막고 있다

호수는 당대까지 건설된 가장 큰 인공 저수지로, 저수 용량은 약 9,000만㎥에 이르렀으며 주로 관개용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물을 가두기 위해 로마인들은 높이 7m, 길이 2km의 댐을 세웠는데, 이는 현재까지 보존된 로마 댐 중 가장 긴 것입니다. 댐의 심부는 유명한 로마 콘크리트 opera caementicia로 이루어져 있고, 표면은 현무암 블록으로 덮여 있습니다. 단면은 극단적으로 열린 V자 형태로 꼭대기가 호수 쪽을 향하며, 폭은 고르지 않습니다. 좁은 구간은 밑폭이 약 3m, 동쪽 최고부는 두께가 불과 1.5m에 지나지 않지만, 넓은 구간은 밑부분이 14~20m, 상단부가 6m에 달할 정도로 벌어집니다. 상단 중앙부는 서쪽으로 이어질수록 점차 줄어듭니다.

1934년부터 1938년 사이에는 프랑스가 기존 로마 댐 위로 높이를 올려 호수의 저장 용량을 확장하는 동시에, 오래된 구조물을 보존하는 데에도 일조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로마 댐, 길이 2km… 시리아 홈스 호수에서 1,700년째 물을 막고 있다

안타깝게도 댐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은 찾기 어렵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시리아 분쟁 속에서 이 일대가 처한 전쟁 상황 탓으로 보입니다. 일부 사이트에 홈스 댐(Homs Dam)이라는 이름으로 게시된 사진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곳에 위치한 로마 댐을 촬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