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금지된 이야기: 시카고를 지배한 알 카포네

금지된 이야기: 시카고를 지배한 알 카포네

토리오의 조직 확장과 은퇴

토리오(Torrio)는 여러 양조장을 잇달아 인수한 뒤, 평범한 단골손님인 척하면서 경영자들에게 영업 재개를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후한 뇌물을 통해 시카고 경찰과 정계를 부패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를 발판 삼아 갱단은 도시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했고 마침내 밀주 거래의 완전한 독점권을 손에 넣게 됩니다.
이후 토리오는 아내와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고, 알 카포네(Al Capone)는 그림자처럼 그곳까지 따라갔습니다. 1925년 무렵 토리오는 사업을 정리한 뒤 뉴욕으로 은퇴했습니다.

시카고의 절대 지배자가 되다

그러자 알 카포네가 시카고의 절대적인 주인으로 군림했고, 세계 최고의 범죄자라는 명성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세간의 소문에서는 시카고에서 일어난 400건의 살인 사건을 모두 그의 소행으로 돌렸습니다. 참고로 당시 갱스터의 평균 수명은 28세를 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알 카포네의 '살인 전적'은 과장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본인 역시 끝내 불평했을 정도였습니다. "전쟁 희생자를 빼면, 모든 죽음의 책임이 내게 돌아온다!"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눈에 거슬리는 상대를 조용히 없애버리는 성가신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그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밀주 독점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시칠리아 마피아의 현대화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처음에는 살인과 기만을 무기 삼아, 중세의 견고한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미국으로 이식된 시칠리아 마피아의 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알 카포네가 진정으로 이룩한 것은 마피아를 산업 사회의 현대적 운영 방식으로 개조한 일이었습니다. 이 덕분에 그는 경쟁자들을 제거하거나, 최소한 자신의 지배를 인정하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점차 모든 반대 세력은 사라져 갔습니다. 물론 한 하급 폭력배는 "저 겁쟁이 알 카포네를 언젠가 깔아뭉개 주겠다"며 버틴다는 선언을 아끼지 않았지만요.

무기와 자동차, 새로운 폭력의 방정식

힘을 과시하기 위해 알 카포네와 그 부하들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그 위력이 이미 입증된 강력하고 정밀한 무기를 사용했습니다. 리볼버나 배자물총을 내던지고 기관단총을 대규모로 도입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단 한 번의 교전으로 여러 적수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자동차가 화력에 기동성이라는 요소를 더했습니다. 중장갑을 두른 차량들은 시카고의 혼잡한 거리 곳곳에서 낯익은 풍경이 되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