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1940년, 독일 유보트에 침몰한 상선들의 기록

1940년, 독일 유보트에 침몰한 상선들의 기록

유보트가 몰아온 대서양의 위기

제2차 세계대전 중 1940년 한 해 동안 독일 유보트(U-boat)의 공격으로 입은 연합국 상선의 손실은, 대서양에서 벌어진 처절한 해상 전쟁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월과 2월에는 무려 85척, 총 29만 톤에 달하는 선박이 침몰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러나 3월부터 5월까지는 상황이 다소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수의 유보트가 노르웨이 침공 작전에 투입되기 위해 대서양에서 철수하면서, 이 기간의 손실은 43척, 약 14만 톤으로 줄어든 것이다.

재개된 잠수함 공세

그러나 6월이 되자 잠수함들은 다시 대서양에 모습을 드러냈고, 나아가 활동 반경을 한층 넓혀 나갔다. 그 결과 이 달의 손실은 58척, 28만 4천 톤에 달했다. 연말까지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계속 이어졌으며, 영국 조선소의 건조 능력만으로는 이렇게 잃어버린 선박을 보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불리한 조건 속의 영국 해운

전쟁 발발 이전에 건조된 많은 선박들이 여전히 영국 선기를 달고 항해하고 있었지만, 손실 규모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1940년 4월과 5월 독일이 서유럽 국가들을 침공하면서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소속 선박들이 영국 측에 합류해 어느 정도 전력을 보탰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 시기에 독일의 잠수함 함대는 아직 최대 규모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즉, 연합국이 겪고 있던 고통은 시작에 불과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