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살레트(Sallet): 15~16세기 유럽의 대표적인 중세 투구

살레트(Sallet)란 무엇인가?

살레트는 15세기부터 16세기까지 유럽에서 널리 착용된 둥근 형태의 투구입니다. 이 명칭의 어원은 '하늘' 또는 '돔'을 의미하는 저지 라틴어 '카일룸(caelum)'으로, 여기서 파생된 고대 이탈리아어 '첼라타(celata)'가 프랑스어화되면서 오늘날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살레트(Sallet): 15~16세기 유럽의 대표적인 중세 투구

'철모'에서 진화한 방어구

살레트는 15세기 전반기에 걸쳐 기존의 '철모(iron hat)'에서 진화한 형태입니다. 흔히 '이탈리아식 살레트'라고 불리는 바르부트(barbute)와 혼동하기 쉽지만, 바르부트는 엄밀히 따지면 바시네(bascinet) 투구의 변형에 가까우므로 서로 구분해야 합니다.

다양한 형태와 구조적 특징

살레트의 돔 모양 머리 부분은 뒤쪽으로 꼬리처럼 길게 뻗어 있으며, 이 꼬리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형태 역시 다양했습니다. 일부 살레트에는 얼굴을 보호하는 바이저(visor)가 장착되었고, 다른 일부는 얼굴 앞쪽에 좁은 틈만 열어둔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또 어떤 변형은 아예 얼굴을 완전히 노출한 채로 두기도 했습니다.

턱을 보호하는 턱받이(chin guard)를 함께 착용할 수도 있었지만, 호흡과 머리 움직임을 방해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중세 후기 최고의 인기를 누린 투구

살레트는 15세기 후반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 투구였으며, 기병과 보병 모두에게 폭넓게 활용되었습니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 살레트는 새로운 형태의 투구인 부르고뉴테(bourguignotte)로 발전하며 그 계보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