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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팟키 국립 기념물(Wupatki National Monument) | 애리조나 사막 속 고대 푸에블로 문명

우팟키 국립 기념물(Wupatki National Monument)이란?

우팟키 국립 기념물(Wupatki National Monument)은 미국 애리조나주 중북부의 건조한 사막 지대에 펼쳐진 고고학 유적 보호 구역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산맥 인근 리틀콜로라도 강(Little Colorado River) 유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플래그스태프(Flagstaff)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48km(30마일), 선셋 크레이터 화산 국립 기념물(Sunset Crater Volcano National Monument)에서는 북동쪽으로 약 16km 떨어져 있습니다.

1924년 국립 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은 약 142㎢의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미국 남서부 선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팟키 국립 기념물(Wupatki National Monument) | 애리조나 사막 속 고대 푸에블로 문명

800곳이 넘는 선사 시대 푸에블로 유적

기념물 안에는 콜럼버스 이전 시대에 세워진 붉은 사암제 푸에블로(pueblo) 유적이 800곳이 넘게 분포해 있습니다. 타원형 야외 집회장과 원형 볼 코트(ball court)와 같은 공용 시설도 함께 발견되어, 당시 마을 공동체의 생활과 문화를 짐작하게 해 줍니다.

고대 목재 건축 부재의 나이테(연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푸에블로들은 11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규모 또한 다양해서 단층짜리 단독 주택부터 100개가 넘는 방을 갖춘 다층 대형 거주지까지 존재합니다.

화산 폭발 이후 찾아온 농경 민족

이 일대에 살았던 주민들은 시나과(Sinagua), 카옌타 조상 푸에블로(아나사지, Kayenta Ancestral Pueblo), 코호니나(Cohonina) 등 농사를 짓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었습니다. 서기 1064~1065년 인근 선셋 크레이터(Sunset Crater)가 분발하면서 지역 전체가 두껍운 화산재로 덮였는데, 흥미롭게도 이 화산재가 토양의 수분을 오래 보존해 주면서 오히려 농경에 유리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옥수수 씨앗과 파종용 막대기를 들고 이 땅으로 이주해 와 화산재 위에서 농사를 지으며 번영했습니다.

대표 유적: 우팟키와 시타델

기념물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푸에블로 군집은 우팟키(Wupatki)와 시타델(Citadel)입니다. 이 유적들은 싱크홀(sinkhole, 함몰 지형) 가장자리 근처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순환 도로가 우팟키와 선셋 크레이터 두 기념물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어, 방문객이 차량으로 유적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