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50년 만에 풀린 미스터리…1968년 실종된 프랑스 잠수함 '라 미네르브' 마침내 발견

50년 만에 풀린 미스터리…1968년 실종된 프랑스 잠수함  라 미네르브  마침내 발견

반세기 넘게 잠겨 있던 비밀, 드디어 베일을 벗다

1968년 승무원 52명과 함께 지중해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프랑스 해군 잠수함 라 미네르브(La Minerve)호가 무려 51년 만에 드디어 발견됐다.

플로렌스 파를리(Florence Parly) 당시 프랑스 국방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라 미네르브를 찾아냈다. 이번 발견은 성공이자 안도이며, 동시에 기술적인 성취다. 오랜 세월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유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밝혔다.

툴롱 앞바다 수심 2,370m에서 포착

잠수함은 지중해 툴롱(Toulon) 항에서 약 45km 떨어진 해상, 수심 2,370m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 탐사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주 해당 해역에 도착한 미국의 심해조사선 시베드 컨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가 잠수함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선박에 탑재된 무인잠수정이 침몰 현장의 영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이 조사선의 이력이다.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미국 민간 해양탐사업체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가 운영하는 선박으로, 2018년 11월 승무원 44명과 함께 아르헨티나 앞바다에서 실종된 잠수함 산후안(San Juan)호를 찾아낸 바 있다. 심해 탐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능력을 입증해 온 셈이다.

단 4분 만에 가라앉은 배…침몰 원인은 여전히 미궁

라 미네르브호는 1968년 1월 27일, 툴롱에서 약 30km 떨어진 해역에서 훈련 임무를 수행하던 중 침몰했다. 당시 잠수함은 불과 4분 만에 해저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선체 손상, 다른 선박과의 충돌, 미사일 피격, 어뢰 폭발, 환기 덕트 파손 등이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거론됐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수색 작전이 진행됐음에도 잠수함의 행방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1968년은 소련, 미국, 이스라엘 잠수함까지 연달아 침몰한 해로 기록된다. 단 한 해에 네 척의 잠수함이 사라진 이례적인 사건들은 그때마다 수많은 음모론과 추측을 양산하며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유족들의 호소로 재개된 수색 작전

지난해 10월, 실종자 유족들은 수색 작전 재개를 정식으로 호소했다. 이에 프랑스 국방부는 올해 초, 최신 과학 기술과 새로 확보된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고, 결국 반세기의 미스터리를 종지부 찍는 결과를 얻어냈다.

다프네급 잠수함 '라 미네르브'

라 미네르브호는 프랑스가 자체 개발한 다프네(Daphné)급 잠수함으로, 1958년 진수된 뒤 1964년 정식 취역했다. 수중 배수량은 1,038톤에 달했으며, 구경 550mm 어뢰 발사관 12문을 장비하고 있었다.


출처: AP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