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The Tempest)』의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당대는 물론 근세 유럽 전반의 식민 강국을 상징하는 인물로 널리 해석되고 있습니다. 프로스페로가 식민 지배 세력의 특성과 행동 방식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열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권력적 지위
프로스페로는 밀라노 공작으로 추방된 신분이지만, 섬과 그 안에 사는 존재들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입니다. 이는 식민 강국이 피식민지에 대해 누렸던 지배적 위치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2. 통제와 조종
프로스페로는 마법을 이용해 섬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을 통제하고 조종합니다. 이는 식민 강국이 강압과 조종을 통해 피식민 민족을 지배했던 방식을 연상시킵니다.
3. 자원 착취
프로스페로는 섬의 식량과 물 같은 자연 자원을 자신의 이익으로 활용하는 반면, 원주민인 칼리반이 이러한 자원에 온전히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합니다. 이는 식민 강국이 피식민지의 자원을 본국의 이익을 위해 수탈했던 역사와 평행선을 이룹니다.
4. 문화와 언어의 강요
프로스페로는 섬의 토착민에게 자신의 문화적 가치관과 언어를 강요하려 합니다. 실제 식민 강국들이 피식민 민족에게 자국의 문화와 언어를 억지로 주입하고 토착 문화를 억압하거나 무시했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5. 식민화와 추방
프로스페로의 섬 도착과 이후의 정착 과정은 원래 거주하던 존재들의 삶을 파괴하고 그들을 내몹니다. 이는 아메리카 대륙 등 여러 지역에서 유럽 식민 개척자들이 원주민을 축출했던 역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6. 권력 관계
칼리반, 에어리얼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프로스페로의 태도는 식민 사회 내부의 권력 위계질서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칼리반은 프로스페로의 억압적 지배에 놓인 토착민을 상징하며, 식민 지배 하의 원주민의 처지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7. 교육과 '문명화'
프로스페로는 칼리반을 '교육'하여 자신의 문화 규범에 가깝게 만들려 합니다. 이는 식민 강국이 원주민을 '문명화'한다는 명분 아래 동화 정책을 펼쳤던 모습을 상기시킵니다.
8. 지배와 권력에 대한 욕망
섬과 그 주민들에 대한 프로스페로의 지배 욕구는 식민 강국이 제국을 확장하고 새로운 영토를 장악하려 했던 팽창주의적 야망과 맞닿아 있습니다.
9. 무력의 사용
프로스페로는 마법과 물리력을 동원해 자신의 권위를 확립합니다. 이는 식민 강국이 군사력과 강압으로 피식민지에 대한 지배를 유지했던 방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10. 최후의 청산
희곡에서 프로스페로는 결국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고 밀라노로 돌아갑니다. 이는 식민 강국의 몰락과 탈식민지화 운동의 부상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셰익스피어는 긍정적·부정적 면모를 모두 지닌 복합적인 인물로 프로스페로를 그려냄으로써, 식민주의가 지닌 복잡성과 그 결과물을 조명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권력이 지니는 윤리적 함의와, 식민 지배가 지배자와 피지배자 양측 모두에게 남긴 영향을 깊이 성찰하도록 초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