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색슨족과 사슬갑옷: 실제로 사용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앵글로색슨족도 전투에서 사슬갑옷(체인 메일)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사슬갑옷이 그들의 주력 방어구였던 것은 아닙니다.
사슬갑옷이란 무엇인가?
사슬갑옷은 작은 금속 고리들을 서로 엮어 만든 유연하면서도 튼튼한 방어구입니다. 일반적으로 철이나 강철로 제작되었으며, 전신을 모두 덮는 형태로 만들 수도 있고, 가슴·팔·다리 등 특정 부위만 보호하는 형태로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위와 부의 상징이었던 사슬갑옷
앵글로색슨 시대(서기 5세기~11세기)에 사슬갑옷은 단순한 방어구를 넘어 지위와 부를 상징하는 귀중품이었습니다. 당시 문헌에서는 사슬갑옷을 '버니(byrnie)'라 불렀는데, 이는 주로 부유한 귀족과 그들이 이끄는 전사 계층이 착용했습니다. 반면 일반 병사들은 값싸고 구하기 쉬운 가죽 갑옷이나 솜·양모를 두껍게 누빈 누비 의복으로 대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대가 흐르며 달라진 보급률
앵글로색슨 시대 후반으로 갈수록 사슬갑옷의 사용은 점차 널리 퍼졌고, 일반 병사들 사이에서도 착용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슬갑옷은 여전히 다른 형태의 갑옷만큼 보편적이지는 않았으며, 제작 비용이 크게 들었기 때문에 정예 부대나 핵심 전력에게 우선적으로 지급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