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를 비롯한 중세 유럽인들이 담배를 피울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담배의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
담배는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식물로, 유럽인들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항해 이후입니다. 콜럼버스의 선원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담배 잎을 태워 피우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유럽에 소개하면서, 담배는 점차 구대륙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초서는 담배를 볼 기회조차 없었다
『캔터베리 이야기』로 유명한 시인 제프리 초서는 약 1340년경에 태어나 1400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콜럼버스의 항해보다 무려 90여 년이나 앞선 때였기 때문에, 초서는 생전에 담배라는 작물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중세 문학 작품 속 인물이 담뱃갑을 꺼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면, 그것은 역사적 사실과 어긋나는 오류입니다. 담배가 유럽 사회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16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이며, 당시에는 의약품으로 여겨지다가 점차 흡연 문화로 확산되었습니다.
정리
중세 유럽에서 담배는 존재하지 않았던 식물입니다. 초서와 같은 중세 사람들은 물론, 그 이후 한동안의 유럽인들조차 담배를 접할 수 없었으므로, 중세 배경의 작품에서 흡연 장면은 시대착오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