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초상화가 새겨진 비잔틴 동전의 발견
여성의 초상화가 새겨진 비잔틴 동전이 발견된 것은 서기 797년부터 802년까지 비잔틴 제국(동로마 제국)을 통치한 여제 이레네(Empress Irene)의 통치 시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의 섭정에서 여제로
이레네는 처음에는 아들인 콘스탄티누스 6세(Constantine VI)의 섭정으로서 권력을 행사했으며, 이후 스스로 여제로 즉위하여 단독으로 제국을 통치했습니다. 여성이 비잔틴 제국의 정식 통치자가 된 사례는 역사상 매우 드물며, 이레네는 그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성상 숭배 부흥의 핵심 인물
그녀의 통치 기간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업적은 성상 숭배의 부흥입니다. 이전까지 성상파괴 운동(이코노클라즘)으로 강하게 억압되었던 성상(이콘) 숭배를 다시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787년 제2차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성상 숭배를 공식적으로 회복시켰습니다.
화폐에 새겨진 여성의 초상화가 갖는 의미
이 시기 동전에 여성의 모습이 등장한 점은 특히 큰 의미를 지닙니다. 당시까지 비잔틴 화폐에는 남성 통치자만이 새겨지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레네는 이 오랜 전통을 과감히 깨고 자신의 초상화를 동전에 새겼습니다. 따라서 여성 초상화가 담긴 비잔틴 동전이 발견되면, 그것은 곧 여제 이레네의 통치와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