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더 튜더스'에서 앤 볼린 역을 연기한 배우 나탈리 도머
앤 볼린(Anne Boleyn)은 근대 잉글랜드와 유럽 역사에 가장 깊은 흔적을 남긴 여성 중 한 명입니다. 헨리 8세와의 스캔들성 연애에서 비롯된 종교 분열은 성공회(Anglican Church)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온 나라의 입방아에 오른 결혼 끝에 그녀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저돌적인 성격 탓이기도 했지만, 궁정에서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던 무수한 음모의 희생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시녀 신분으로 시작해 왕비의 자리까지 올라간 이 기민한 여인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요?
출생과 가문
잉글랜드 국왕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인 앤 볼린은 1501년에서 1507년 사이의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는 해에 윌트셔 백작 토머스 경(Sir Thomas)과 엘리자베스 하워드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 궁정에서의 시절
어린 시절의 앤은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의 궁정에서 몇 년을 보냈습니다. 이 시기는 그녀의 인격과 교양을 다지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본래 자유분방했던 그녀의 성격에 방종한 기질을 새겨 넣었습니다. 훗날 그녀가 도덕성 부족과 경박한 행실로 자주 비난받게 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평가됩니다.
헨리 8세와의 관계, 그리고 대관식
잉글랜드로 돌아온 앤은 아라곤의 캐서린의 시녀 행렬에 속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왕 헨리 8세를 유혹했고, 두 사람 사이에 불륜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관계는 1533년 두 사람의 비밀 결혼으로 이어졌고, 곧이어 그녀는 잉글랜드 왕비로서 대관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이 결합에서 태어난 유일한 딸이 바로 훗날 잉글랜드 황금기를 이끈 위대한 여왕 엘리자베스 1세입니다.
몰락과 처형
1536년, 앤은 간통, 근친상간, 반역죄로 고발되었습니다. 남편인 국왕의 명령에 따라 그녀는 런던탑에 유폐되었고, 마침내 1536년 5월 19일 처형당하며 화려하면서도 격동의 삶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