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동안 페루 리마의 수많은 전통이 사라지거나 모습을 바꿔 왔습니다. 예전 시절이 더 좋았다고 회고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과거란 어차피 지나간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도 있지요.그중에서도 도심 한복판에 펼쳐지던 종이 비(雨)는 오래된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상징적인 풍경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근무일 아침, 관료 창구마다 다음 해에는 더 이상 쓸모없어진 연감과 서류 사본, 각종 문서들이 창밖으로 내던져졌습니다.사무실의 서류철은 말끔히 비워졌지만, 거리는 이후 청소 인력이 치워야 할 폐기물로 가득 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