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은 영국 본토를 실제로 침공한 적이 없습니다. 히틀러는 영국 침공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다사자 작전(Unternehmen Seelöwe)'이라 명명했지만, 결국 이 상륙 작전은 실행되지 않은 채 취소되었습니다. 그 대신 독일은 영국과 대규모 공중전을 벌였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영국 본토 항공전(Battle of Britain)'입니다.
바다사자 작전이란 무엇인가?
1940년 6월 프랑스가 함락되면서 서유럽 대륙 대부분이 독일의 손아귀에 들어갔습니다. 히틀러는 마지막 남은 적인 영국을 굴복시키기 위해 영국 해협을 건너 잉글랜드 남동부 해안에 상륙하는 대규모 침공 계획을 준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전이 성공하려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국 해협에서의 제해권과 하늘에서의 제공권 확보였습니다.
영국 본토 항공전의 개시
독일 해군은 영국 왕립해군에 비해 전력이 크게 열세였기 때문에, 독일 지도부는 공군(루프트바페)이 영국 왕립공군(RAF)을 격파해 하늘의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1940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독일 공군은 런던을 비롯한 영국 전역에 대한 대규모 폭격과 공중전을 감행했습니다. 이 치열한 공중전이 역사에 '영국 본토 항공전'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침공 계획이 무산된 이유
그러나 RAF는 레이더 경보 시스템과 필드의 지휘 아래 끝까지 버텼고, 독일 공군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륙 작전을 강행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결국 1940년 9월 17일, 히틀러는 바다사자 작전을 무기한 연기했고, 이 계획은 다시는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히틀러의 관심은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영국 정복에 실패한 독일은 1941년 소련 침공, 즉 '바르바로사 작전'에 착수하면서 영국 침공 계획은 사실상 종결되었습니다.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의 승리는 영국이 항복하지 않고 연합군의 중요한 거점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